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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프레인 |
하지만 TV에서 보여 지는 것 외에도 군인들에게는 남모르게 앓고 있는 스트레스가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의 위험이 바로 이 것이다.
◆탈모, 스트레스로 단정해선 안 돼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환경 속에 있는 군인들이 ‘젊은 탈모’의 위험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모낭은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해서 스트레스가 가해질 경우 모낭 손상, 세포 사멸,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더 큰 문제는 탈모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단정 짓고 의학적 치료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다.
박영도 대구 모제림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실제로 휴가기간 동안 스트레스성 탈모라며 상담을 요청하는 군인들이 많은데 이들을 진단해보면 유전성 남성형 탈모를 동반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스스로 탈모를 진단하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자세는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군인을 포함해 20~30대 남성에 집중되는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탈모 유형이다. 이마라인이 M자로 올라간다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등의 초기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헤어라인이 드러나는 군인들은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이 보일 때에는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의학적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남성형 탈모는 ‘DHT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으로 ‘DHT’의 생성을 돕는 5알파환원효소 1,2형을 억제하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형 탈모, 어떻게 치료하나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의 진행을 멈추고 발모를 돕는 약물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2종의 약제가 있다. 이 중 두타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 1, 2형을 모두 억제하고 정수리 탈모뿐 아니라 앞머리 탈모(M자형 탈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약제 모두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경구용 치료제만으로 개선이 어려운 경우는 바르는 약의 병용이나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바르는 약의 경우 두피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모 효과를 나타내는데 모발과 두피를 건조시킨 후 도포해야 효과적이다.
모발이식은 절개 방식과 비절개 방식으로 나뉘며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모발이식 수술이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다만 젊은 나이에는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해 볼 필요가 있으며 모발이식을 했다 하더라도 이식 외 부위에서는 계속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니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박영도 원장은 “탈모 방지 샴푸를 통해 두피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거나 헤어드라이어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 법은 탈모 예방에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군인을 포함해 생활에 제약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방법”이라며 “젊은 나이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탈모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