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와 함께 빙수를 찾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카페에선 커피대신 삼삼오오 모여 빙수를 먹는 사람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고, ‘빙수’로 유명한 가게 앞에서는 무더위를 감수하며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이처럼 빙수를 찾는 사람들 숫자만큼 빙수의 판매경로도 다양하며, 각 업태에서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빙수를 내놓고 있다. 다양화 된 빙수의 종류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기호에 부응하여 각 업체들은 해마다 다양한 종류의 빙수를 출시하고 있다.
크게, 스테디셀러인 팥빙수를 비롯하여, 생과일을 주재료로 한 빙수, 차(茶)에다 빙수를 접목한 제품, 그리고 기타 이색적인 재료를 접목한 빙수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팥빙수의 경우 우유빙수에서부터, 콩떡빙수까지 특정재료에 비중을 많이 둔 빙수를 찾아볼 수 있고, 과일빙수의 경우 기존 딸기빙수부터 베리, 망고, 멜론, 아보카도 등을 주재료로 하는 빙수 등이 있다.
차(茶)빙수의 경우 주로 카페에서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커피, 녹차 뿐 아니라 오미자, 밀크티 등을 접목한 빙수 등을 맛볼 수 있으며, 기타 오레오, 아이스크림 등이 접목된 빙수 등도 선보이고 있다.
다양화 된 빙수의 종류만큼 빙수의 판매 경로도 다양해 지고 있다. 소비자의 빙수 구매경로는 크게 빙수기와 빙수재료를 구매하는 것, 만들어진 빙수를 바로 먹는 것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자는 주로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가 이루어지며, 이마트의 경우 올해 4,5월동안 4,000여대의 빙수기를 판매하여 작년 동기대비 약 4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였다.후자의 경우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경로로써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로드샵 형태의 빙수전문점이나 카페,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이 주요 채널로 꼽히고 있으며, 호텔에서는 고가의 빙수를, 패스트푸드점이나 전통시장에서는 저가의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는 판매경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호텔의 경우 4만원에 육박하는 빙수를 판매하고 있는 반면, 시장이나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2~4천원 정도의 가격이면 빙수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주요판매경로인 빙수전문점, 카페,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경우 7천 ~ 1만2천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빙수의 가격거품 문제와 위생문제에 대한 우려 소비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빙수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좋지만, 빙수 가격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이다. 주요 업체 대부분이 고급재료에 2~3인분이라는 이유로 1만원에 육박하는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한 방송사에서는 대형마트에서 빙수기를 비롯해 떡, 젤리, 팥, 시럽, 연유에 블루베리를 직접 구입해 가격과 분량을 환산해 팥빙수 1인분 가격을 계산했는데, 원가가 1,120원이 나와 시중 빙수 값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였다.
물론 개발비용, 마케팅비용, 인건비, 임대료 등의 각종 비용도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비슷한 가격대의 식사메뉴 원재료 가격과 비교해볼 때 여전히 높은 가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위생문제는 무덥고 습한 우리나라의 여름 특성상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로써, 특히 냉동, 냉장보관이 필수적이고 상하기가 쉬운 빙수재료의 경우 유통경로에 있어 각 업체의 각별한 주의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각 업체의 위생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아래 빙수, 냉면을 비롯한 여름철 성수식품에 대해 6월 17일부터 7월3일까지 실시한 ‘전국 일제 수거․검사’는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바람직한 움직임으로 보여지며, 실시하는 것에만 의의를 둘게 아니라 엄격한 검사기준과 검사과정을 통해 위생상태가 불량한 업체를 철저히 가려내는 것은 물론, 사후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정부뿐만 아니라 각 업체에서도 원재료 관리, 종업원 위생, 매장의 청결 등에 대해 매뉴얼을 의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여름철 위생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듯 빙수가 유행을 이용한 ‘한철장사’ 상품이 아닌 지속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는 상품이 되기 위해서 업계는 고품질의 위생적인 제품과 그에 합당한 가격설정을 통해 장기적인 고객만족을 이뤄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빙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세조
4,007
2013.08.01 | 15: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