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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 유기농테마파크점 |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공항, 병원, 대학, 지하철역 등 특수상권의 창업 입지가 최근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수상권은 말 그대로 특수시설 내에 점포구입비와 임대료 없이 일정비율의 판매수수료를 내는 조건으로 입점해 영업을 하는 형태다.
따라서 특수상권 내 창업은 점포구입비가 들지 않아 초기 투자비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쇼핑몰 내 유입고객, 대학교 캠퍼스 내 학생과 교직원, 지하철역 유동인구 등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테마파크 역시 가족·연인 등 상권 타깃층이 명확해 사계절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뚜렷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은 로드숍에 비해 매출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쇼핑몰이라는 입지 특성상 고객에게 홍보하기 쉽고 매장 내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일반상가의 2~3층 매장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특수상권에 입점하기 위한 브랜드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수상권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가맹본사의 신뢰도가 검증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수입지의 경우 입점조건이 까다롭지만 유망한 업종일수록 매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입점을 허락하는 경우가 많다.
입점에 성공한 브랜드 매장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편의시설을 찾아 움직이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한 가운데 자연스레 일정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대형 파크랜드몰에 입점한 커피전문점
지하철역사, 병원, 쇼핑몰 등 다양한 특수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해 4월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에 직영으로 '유기농테마파크점'을 오픈, 상권의 입지를 확대했다.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유기농업지역이자 친환경 생태도시인 남양주시가 2011년 개설한 자연친화 콘셉트의 테마파크다. 주요 타깃인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유기농 체험 프로그램과 주말농장, 유기농업 교육, 김장축제, 정월대보름 축제, 가족캠프 등 사계절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방문객 수가 10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테마파크의 방문객 수 증가에 따라 탐앤탐스 유기농테마파크점도 올 들어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 7월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나들이객이 집중되는 봄·여름·가을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처럼 타깃이 명확한 특수상권에서는 마케팅 전략을 뚜렷하게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자연 체험과 힐링을 위해 유기농테마파크를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인근 레저인구도 고객으로 유입되며 탐앤탐스 유기농테마파크점의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탐앤탐스는 특수상권 입점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가맹상담을 진행 중이다. 초보창업자도 커피전문점에 도전할 수 있도록 상세한 안내를 제공해 창업에 성공한 가맹점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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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부대 |
◆세련된 인테리어로 젊은층 끌어들여
서울 여의도의 복합문화 쇼핑공간 'IFC몰'에 지난해 9월 입점한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는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IFC몰 지하3층 푸드코트 내에 입점한 박가부대는 차별화된 맛과 인테리어로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외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폭넓은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의도 IFC몰은 증권사가 몰린 여의도 쇼핑몰답게 점심 때를 이용해 방문한 직장인들과 삼삼오오 쇼핑을 즐기는 쇼핑객들로 가득 찬다. 이런 가운데 유독 박가부대 앞에만 줄이 길게 늘어서 점심시간에는 최소 30분가량 기다려야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박가부대의 몰 입점은 성공적이다.
박가부대에서는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맛의 수제햄 부대찌개, 김치 부대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평이한 맛을 내는 햄·소시지를 은은한 훈제 향과 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소시지, 참숯훈연 수제햄으로 바꿔 품질을 높였다.
여기에 깔끔한 투명 유리외관의 세련된 아웃테리어와 친환경적인 구조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는 특히 젊은 여성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한몫 했다.
◆백화점·호텔 상권, 휴일·명절에도 '특수'
와인을 접목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베띠'는 방송국, 대형마트, 호텔, 역, 예술의전당 등 특수상권 창업에 집중하고 있다.
와인과 함께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젤라또 등 이탈리안 요리를 내놓는 이곳의 주고객층은 20~30대의 젊은 직장인. 보나베띠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메뉴와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꾸미는 등 특수상권 공략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보나베띠의 특수상권 창업은 월정 임대료와 수수료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동인구 흐름이 확보된 점과 계절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일요일, 공휴일, 명절 등에도 오히려 특수를 누릴 수 있어 최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3억원을 투자해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내부 지하 식품관 1층에 43평 규모로 입점한 보나베띠 천안 갤러리아점의 경우 백화점 내 푸드코트에서 쇼핑고객과 나들이에 나선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매장을 알려 오픈 후 지금까지 월 6000만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수상권 입점, 주의할 점은?
최근에는 특수입지 입점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쇼핑몰 내 매장을 양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쇼핑몰 내 창업에 비교적 손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쇼핑몰 출점에 장점을 갖춘 가맹본사와 상의하는 것이다. 대형쇼핑몰일수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가맹본사의 경우 쇼핑몰 입점 절차가 비교적 용이한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점할 때는 이미 쇼핑몰 내에 출점하고 있는 해당 브랜드 매장의 매출자료를 요청해 사업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창업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해당쇼핑몰의 향후 전망과 인근 상권의 변화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문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쇼핑몰 내 점포를 양수할 때는 일단 매출 부진을 의심해봐야 하며, 해당점포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경우에는 본사에 연락해 반드시 양도양수 조건을 확인하고 매출도 점검해야 한다.
최근에는 특수입지 입점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쇼핑몰 내 매장을 양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쇼핑몰 내 창업에 비교적 손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쇼핑몰 출점에 장점을 갖춘 가맹본사와 상의하는 것이다. 대형쇼핑몰일수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가맹본사의 경우 쇼핑몰 입점 절차가 비교적 용이한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점할 때는 이미 쇼핑몰 내에 출점하고 있는 해당 브랜드 매장의 매출자료를 요청해 사업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창업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해당쇼핑몰의 향후 전망과 인근 상권의 변화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문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쇼핑몰 내 점포를 양수할 때는 일단 매출 부진을 의심해봐야 하며, 해당점포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경우에는 본사에 연락해 반드시 양도양수 조건을 확인하고 매출도 점검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