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작 수공예품은 독특하고 차별화된 아이템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막상 고객들이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디자인프리마켓(www.designfreemarket.com)’은 전도유망한 디자이너들과 대형 유통망을 이어 고객에게 쉽게 전달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강민우(40) 대표는 디자인프리마켓의 사업 모델을 ‘아트 커머스(Art Commerce)’로 규정한다.
예술작품을 온,오프라인에서 대중과 교류하고 작가들은 안정적으로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기존의 거리나 공원 등지에서 열렸던 일반적인 프리마켓에서 벗어나 공식적인 상업공간에서 창작물을 선보이기 때문에 고객 신뢰와 매출 증대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었다.
강 대표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강대표는 “처음에는 백화점 측에서 1회성 기획행사를 제안했다”며 “디자이너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창작물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취지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사회공헌 행사 정도로 여겨졌던 이 기획전은 매출 4천만원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성황리에 끝났다. 백화점 측은 이 행사를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고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던 강대표가 구심점이 됐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행사는 행사당 평균 매출이 4억 원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함께 하는 디자이너만 600여 명에 달한다.
백화점은 고객 응대, 마케팅 등의 비즈니스 관련 맞춤 교육을 진행하고, 디자이너들은 할인 행사 일색이던 백화점 기획전에 신선함을 불어넣어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준다.
강 대표는 “디자인프리마켓의 모델은 백화점과 디자이너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며 “디자이너들은 일반사업자 기준으로 평균 월 1,200~1,50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프라인의 비용적, 공간적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온라인에 진정한 ‘디자이너 시장’을 열고 싶어한다.
그 시작이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해 연 전문몰이다. 제품은 물론, 디자이너 개개인의 프로필과 성향, 작업 과정 등을 공개하여 고객과 디자이너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 |
지금은 제품 판매에 국한된 단계이지만, 강대표는 이 곳이 온라인을 통해 전시공간, 갤러리, 교육장, 작업실 등 모든 예술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강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앞으로 모일 자금은 대부분 온라인 비즈니스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온라인에서 디자이너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곳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