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차량 이용 소비자들 대다수는 ‘가장 아까운 유지비’ 항목으로 ‘주유비’를 지목했다. 주차비, 보험료, 수리비 등도 그렇지만 기름값만큼 아까운 것은 없다는 것이다.

하긴 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을 육박하는 초고유가 시대다. 돈을 도로 위로 줄줄 흘리는 것만 같은 씁쓸함에 애꿎은 차는 주차장에 모셔둔 채 대중교통으로 출근길에 오르는 이들이 어디 한둘이랴.

그런데 만일 기름값 한푼 들이지 않고 출퇴근이 가능하다면? 이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 295호 <프리우스 PHV 시승기: ‘출퇴근 기름값 제로’ 현실일까?> 제하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일본의 저 기술력에는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미 최고죠. (Rage5가넷님)

▶쪽바리 소리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나 이 차 나오면 사련다! (홈런애드님)

▶대단하네.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밀려오는 것 같다. (플래드낵님)

수입차, 특히 일본 브랜드 차량에 대한 기사마다 달리는 국내 모 브랜드 차량과의 비교 댓글은 이번만큼은 과감히 무시했다. 대신 꼭 짚어줘야만 하는 누리꾼들의 의문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저 차 집에서 충전하면 누진세 폭탄 맞는 거 아니냐. (무사합니다님)

▶휘발유값은 제로 맞네. 그런데 전기세는? (네리마님)

프리우스 PHV는 EV모드로 작동될 경우 최고 100km/h 속도로 최대 26.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26.4㎞는 일본인들의 평균 출퇴근 거리와 생활 주행거리를 감안해 세팅된 수치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더 긴 거리를 달리게 할 수도 있었지만 배터리가 더 커져야 하고 충전시간도 더 걸려 배제했다.

집에서 220V 코드를 통한 완충까지는 1시간30분 정도가 걸린다. 시내에서도 220V 코드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전기를 채울 수 있다. 한번 충전할 때 드는 비용은 최저 200원에서 누진제 적용 시 1700원가량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 한달에 20일 왕복 26.4㎞ 출퇴근한다고 가정할 경우 4000원~3만4000원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맞다. 많은 이들이 바라던 대로 ‘완벽한 공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우스 PHV가 왜 현 시점에서 현실적이면서도 획기적인 차량이 될 수 있을 지는 다음의 댓글이 잘 설명하고 있어 대신한다. 공교롭게도 아이디마저 ‘대신man’이다.

▶100% 전기차는 활동하는데 제약이 많을 듯. 휴대폰도 아니고 충전기 일일이 들고 다니면서 충전하기도 어려울 거고. 전기 충전소가 없다시피 하니…. 현재로썬 모터+엔진이 답일 듯. (대신man님)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