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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세트의 가격이 유통업체에 따라 최고 4배 이상 차이 나는 등 천차만별이어서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입해야 가격 덤터기 쓰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시중에서 가장 널리 판매되는 30종의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19개 제품의 가격차가 2배 이상이었다.
통상적으로 오픈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이 가장 싸고 대형마트, 백화점 순으로 가격 차이가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조사 결과 유통업체 별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픈마켓 등 온라인몰이 오프라인에 비해 월등히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믿고 구입했다가는 바가지를 쓸 수 있다는 결론이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9월 4일부터 3일간에 걸쳐 16개 백화점, 대형마트, 오픈마켓, 독립 인터넷쇼핑몰의 추석선물세트 30종의 가격을 가격비교 사이트와 직접 방문 조사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가격이 최고 293%에서 18%까지 차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가격은 배송비 등을 제외한 순수 제품가격만 비교됐다.
30개 제품 중 총 19개의 가격차가 2배를 넘었고 나머지 11개 제품도 18~92%로 적지 않았다.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판매처를 선택하면 1개의 가격으로 똑같은 선물세트 3개를 준비할 수 있는 셈이다.
온라인몰은 싸고 백화점은 비쌀 것이란 선입견과 달리 유통업태별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조사 대상 30대 제품 중 24개 제품의 최고가가 오픈마켓에서 나왔다.
최고가가 가장 많은 유통업체는 11번가로 30개 품목 중 거의 절반인 14개가 11번가 가격이었다. 이어 G마켓 5개, 롯데백화점 4개, 옥션 3개 순이었다.
반면 최저가가 가장 많은 유통업체는 옥션으로 9개 품목에서 최저가를 냈다. 이어 G마켓 7개, 인터파크와 11번가가 각 5개였다. 그 외 롯데백화점, 애경 온라인 직영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이 최저가인 품목도 각 1개씩이었다.
오픈마켓의 경우 업태의 특성상 같은 회사 내에서도 최저가와 최고가가 함께 공존하고 있어 역시 가격을 비교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같은 선물세트라고 하면 대부분 비슷한 가격일거라 생각하고 가까운데서 쉽게 구입하는 경향이 있지만 유통업체별로 천차만별이고 차이도 적지 않다”며 “가격비교 사이트나 전화 혹은 방문조사 등을 통해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