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초불닭발, 불황기 돈 버는 점포 따로 있다

중독성 있는 매운 맛, 뼈를 제거해 먹기 깔끔한 닭발 요리로 젊은 여성고객 흡수
닭가슴살매콤해물만두 등 신 메뉴 개발, 치킨 등 인접 메뉴 결합으로 매출 극대화


수제 직화 불닭발 전문점 ‘본초불닭발’(www.bonchofood.com)은 자체 생산시설에서 닭발을 세척, 손질한 후 양념까지 해서 진공 포장해 가맹점에 공급한다. 닭발을 비롯한 모든 메뉴를 100% 조리한 후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진공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원래 닭발은 손질과 조리가 매우 까다로워 주방 업무부담이 큰 메뉴 중 하나다. 닭발을 세척하고, 삶고, 양념을 해서 숯불에 다시 구워내는 조리법은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하기 어렵고 노동력도 많이 들어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
본초불닭발은 이러한 닭발을 본사에서 완제품으로 진공 포장해 가맹점에 공급해 주기 때문에 가맹점의 주방인력 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닭발전문점은 동네상권에서 소형 점포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점포비 부담이 큰 A급 상권의 대형 점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본초불닭발은 점포 운영에 있어 가장 큰 두 가지 고정비용인 점포비와 인건비를 모두 크게 낮춘 것이다.


또한 본초불닭발은 기존에 닭발 요리의 주 고객층이 아니었던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주 고객층으로 끌어들였다. 닭발은 칼로리가 낮고 콜라겐이 풍부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지만, 먹기가 불편하고 생김새가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어 젊은 여성들이 즐겨 먹지 않았다.

본초불닭발은 뼈를 제거한 무뼈 닭발을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 여성들도 젓가락으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국내산 고춧가루와 9가지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양념으로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을 선사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여성고객들을 흡수했다.

닭발의 품질도 높였다. 본초불닭발은 숯불 향을 내기 위해 목초액을 첨가하는 일반 업체들과 달리 불 위에 화산석의 일종인 현무암을 얹어 구워내는 방식으로 불 맛을 살린다.


무뼈 닭발 외에 통뼈 닭발, 닭 가슴살, 오돌뼈, 닭 날개 등을 갖추고 닭발을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불닭, 불족발, 그리고 닭가슴살과 주꾸미로 만든 닭가슴살매콤해물만두 등 신메뉴도 갖췄다. 인테리어도 과거 허름한 대포집 형태에서 벗어나 밝고 깔끔하게 꾸몄다.

본초불닭발의 방승재 대표(45)는 “닭발전문점은 기존에 수요층이 마니아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고객층을 넓히고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낮추면 좋은 생계형 창업 아이템이 된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창업자금이 넉넉지 못한 생계형 창업자들을 위해 인테리어 비용도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점포를 운영하다가 본초불닭발로 업종전환을 원하는 창업자들에게는 간판만 바꿔주고 기존 인테리어와 집기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치킨, 주점 등 불닭 요리와 잘 어울리는 업종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면 기존 간판을 그대로 유지한 채 본초불닭발 메뉴만 원팩으로 공급받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방 대표는 “본초불닭발 신규 창업자도 많지만 기존 점포를 운영하면서 기존에 판매하던 메뉴들을 본초불닭발 메뉴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 곳도 많다”며, “주변에 유사업종 점포가 많아 경쟁이 심하고 매출이 부진해 업종전환을 고민하는 점포주라면 불닭발 메뉴를 결합하거나 불닭발 전문점으로 업종전환 하는 것이 좋은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