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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식음료업체들이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비수기 불황 타개를 위한 `쿨 (Cool)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
예년에 비해 올해 특히 이 같은 트렌드가 포착되는 것은 그만큼 올 여름 기온이 무더웠기 때문.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되는1994년 이래 최악의 무더위였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식음료 브랜드들은 ‘쿨 마케팅’의 일환으로 아이스음료는 더 시원하게, 따뜻한 차는 시원하게도 즐길 수 있는 ‘쿨 레시피’를 전파하여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하고 소비자 대상 `레시피 공모전’도 진행했다.
또한 기존 제품에 변화를 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여름에도 많은 판매를 유도했다.
`쿨 마케팅’은 따뜻한 음료의 비수기 불황을 타파하고 소비자의 무더위를 해결하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식음료업체들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여는 효과적인 툴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들이 가세해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매일유업은 여름철을 맞아 임신∙수유부용 영양음료인 ‘앱솔루트 맘스마일’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쿨 레시피’를 전파해 비수기에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임신부나 수유부의 경우 식품을 통상 따뜻하게 음용하기 때문에 앱솔루트 맘스마일과 같은 임신∙수유부용 영양차는 겨울철에 더 선호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무더위가 유난히 심하고 오래 이어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을 시원하게 마시려고 다양한 레시피를 찾는 이들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 지난 6월에는 ‘맘스마일 쿨(Cool) 체험단 이벤트’를 통해 맘스마일과 쉐이커를 함께 증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쿨 레시피’ 전파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맘스마일’은 스틱형으로 돼 있어 따뜻한 물을 조금 부어 녹인 후 찬물과 얼음을 넣으면 아이스커피처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칼로리도 60Kcal로 낮아 임신∙출산 때문에 불어난 체중 걱정도 줄이고 가벼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건강식품인 홍삼도 전통적으로 여름철 매출이 낮았다. 하지만 올해 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폭염으로 체력 회복을 돕는 홍삼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ES(Excellent Solubility) 공법을 통해 냉수, 우유, 커피 등에도 타서 마실 수 있는 ‘찬물에 잘 녹는 홍삼쿨’을 출시했다.
소비자대상 `쿨 레시피’ 공모전도 진행하여 ‘시원하게 즐기는 홍삼’으로 올 여름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아 8월 초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홍삼쿨'은 출시한 지 2주 만에 20만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제품 특성상 늦가을에서 초겨울 김장철에 많이 팔리는 액젓도 여름철 비수기 타파를 위해 ‘쿨 마케팅’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의 ‘하선정’ 은 비수기에도 지속적인 매출을 위한 방안으로 김치라는 제한적인 레시피에서 벗어나 액젓을 이용한 ‘냉 잔치국수 레시피를’를 선보였다.
액젓으로 맛을 낸 ‘쿨 레시피’로 잔치국수는 뜨겁게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식초가 들어가는 냉면의 자극적인 맛보다 액젓의 시원한 맛과 ‘쿨 마케팅’을 통한 액젓의 비수기 판매 전략이 소비자에게 통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