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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식산업에서 일식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서울 서교동 '하카타나카'는 국내 최초 규슈(九州) 정식 전문점이다. 한·일간 음식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규슈 현지의 식문화를 한국적 현실에 맞게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 일본 규슈 현지 맛 제대로 구현
'하카타나카'는 규슈 정식 전문점이다. 조기영 대표는 후쿠오카 정식 전문점 '나카타나카'의 타나카 오너 셰프에게 전체적인 콘셉트와 메뉴 구성을 도움 받아 지난 5월 서울 서교동에 론칭 했다. 상호명을 ‘하카타(博多)+타나카’를 더한 ‘하카타나카’로 한 것도 이 때문.
조 대표는 현지 음식을 제대로 구현하면서 한국에서도 어필하는 데 신경 썼다. 규슈 음식은 다른 일본 지역 음식에 비해 단맛과 짠맛이 강한 편이다. 현지의 맛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염분을 20% 정도 줄이는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조정했다.
전체 매장 면적의 약 절반 정도를 주방으로 할애하는 등 음식의 기본적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쌀밥은 보온고를 일본에서 구매해와 3kg씩 밥을 계속 지어 보관, 주문 시 바로 퍼서 제공한다. 돈지루(돼지고기된장국)는 맛의 신선도를 위해 점심, 저녁 총 2번 끓여 준비한다.
기본적인 식재료 외에 규슈 음식의 색을 결정하는 규슈 간장, 유즈코쇼, 미소타래 등 소스·양념류는 규슈 현지 제품을 사용해 맛을 구현하고 있다. 인테리어도 일본 디자이너에게 맡겨 현지 음식점 이미지를 담아냈다.
1인석, 단체석 등 공간을 구분해 만들고 각종 일본 소스를 테이블마다 배치했다. 간판도 상호명과 함께 대표 메뉴들을 나열, 일본 고급 간판에서 볼 수 있는 ‘센자후다’ 형식으로 구성했다.
◇ 규슈 대표 메뉴들로 구성해 경쟁력 확보
'하카타나카' 메뉴는 가라아게, 치킨난반, 멘타이코 등 규슈 지역 대표 음식들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Mr.타나카정식(1만3800원), 치킨난반정식(1만800원), 텐진정식(1만800원), 미소가지볶음정식(1만800원) 등 일상적인 일식 메뉴에 '하카타나카'의 개성을 더해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기존 현지 정식보다 찬을 1~2가지씩 더 배치해 푸짐하다. 또한 기본 구성이 정식 세트이므로 16가지의 찬 메뉴를 단품 메뉴로 따로 구성했다.
니꾸자가(소고기감자조림), 돈지루, 새우후라이 등을 1000~5000원 대의 금액으로 책정, 다양한 규슈 음식을 즐기도록 한 것. 고객 만족도는 물론 추가 매출을 도모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조 대표는 “깔끔한 정식 메뉴여서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한국인뿐 아니라 국내 거주 일본 고객의 방문율도 높다”고 말했다. 또한 “규슈 현지 음식이라 입맛에 다소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하카타나카'만의 색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