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향후 경기 판단과 투자 전망이 개선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가 10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경영자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과 전망 계획들을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하는 지표로 100을 넘길 경우 대체로 투자조건이 나아졌다는 뜻이다.


부문별로 자금사정(100.0), 재고(104.7), 채산성(99.3) 등을 제외한 내수(106.5), 수출(102.5), 투자(101.3), 고용(101.1) 등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다른 항목과 달리 100을 넘길 경우 부정적 효과(재고 과잉)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02.9), 중화학공업(104.0) 등 제조업 분야 선전이 기대됐다. 반면 비제조업(97.5) 분야는 건설업(87.9), 출판 및 기록물 제작(89.5), 방송·통신업(92.3)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가 결정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고 최근 정부가 향후 정책기조를 경기활성화에 두겠다고 밝히면서 기업들의 내수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엔저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향후 경기회복 추세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