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전문 회사 MI컨설팅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0~2012년 전국 시도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3444곳이 개원을 했고 2321곳이 폐원을 해 연평균 773개소의 치과의원이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에는 1107곳이 신규개원을 반면 730곳은 폐업을 했다. 작년에도 1161곳이 문을 열었고 854곳은 폐업을 했다. 하루 평균 2곳의 치과의원이 문을 닫는 셈이다.

배광수 MI컨설팅 대표는 “치과의 시장 진출 빈도는 타 진료과목보다 꽤 높다”며 “그만큼 경쟁관계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치과 개원은 상가별 개원 입지 선정 시 신중해야 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요구된다”면서 “입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동시에 경쟁관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쟁과 진입시점에 대한 경쟁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상권의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수요 쪼개기식의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역세권의 이점과 저층부 유명 프랜차이즈 기 입점 상황을 보고 개원했다가 지나친 월세, 관리비 등의 고정비 지출과 역 주변에 자리한 10여개가 넘는 경쟁기관으로 인해 이전을 고민하는 사례처럼 기 경쟁구도에 굳이 애써 개원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입지 선정에 대한 부분은 자리만 놓고 보는 관점에서만 치우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따라서 후진입의 입지선정보다 선진입의 입지선정에 유리하고 배후수요가 인접한 신도시(택지지구)로 방향을 돌려보는 것도 틈새시장 개척차원에서 고려볼만 하다. 물론 신도시(택지지구)도 아파트 입주율에 따른 수요 형성 기간이 요구돼 선점의 이점이 동시에 약점일수도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개원입지 선정과정에 있어서는 진입하지 말아야 할 입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자금력과 면적, 서비스질에 대한 부분이 차별성을 갖추는 무기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경쟁관계는 공급과잉 수준이라 선점이냐 후진입이냐는 진입시기의 판단을 입지선정에 있어 필히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