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의원(한나라당)이 통계청과 중소기업청, 유통업계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액은 4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35조9000억 원보다 2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20조1000억원으로 1년 전 21조원에 비해 4.3% 감소했다. 이로써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전통시장의 2배를 넘어섰다.

특히 소비자들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대형마트의 매출은 31조9000억원으로 전통시장 매출 22조3000억원의 1.43배였지만 지난해엔 2.21배로 높아졌다.

한편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외면하는 이유로 ▲주차난 ▲ 질 및 가격에 대한 확신 부족 ▲각종 편의시설 부족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