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신임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안전제일 문화 정착을 위해 조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챙기겠다는 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에 따라 7일 오전 전국 주요 간부들이 참석하는 전국 소속장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선진 안전시스템 구축 및 안전제일 경영 실천을 결의했다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최 사장은 모두 발언에서 “코레일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며 “취임 이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난파선에 올라 탄 선장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취임사에서 밝힌 흑자경영, 안전제일경영, 창조경영, 상생의 기업문화를 반드시 실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문제는 물론 해답도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인 우리 직원들의 동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그러나 “지금 코레일에는 간부부터 말단직원에 이르기까지 적당주의가 만연돼 있으며, 본사와 현장이 완전히 괴리돼 애사심 및 주인의식 결여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부의 시각이 매우 냉담하다고 경고했다. 17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공기업을 고운 눈으로 바라보는 국민은 없다는 것.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혁명적 수준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며,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영업흑자 및 안전제일 경영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최 사장은 당부했다.

아울러 안전도 의식의 문제라고 전제하고, 조직 전체에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해 안전에 관한 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사고 발생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시 직위해제 한다고 경고했다.

소속장들의 책임 있는 역할도 강조했다. 강도 높은 근무기강 확립으로 해이해진 조직문화를 바로 세우고, 안전관리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최 사장은 “안전은 최고의 고객서비스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로, 안전에 99.99%는 있을 수 없으며 0.01% 실수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선진 안전시스템 및 안전제일 문화를 정착시켜 코레일의 안전신화를 새로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