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웜스허스트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
▲ 피터 웜스허스트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
피터 웜스허스트(Peter Wilmshurst) 프랭클린템플턴 선임 부사장은 선진국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장의 경우 오랫동안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웜스허스트 부사장은 2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동안 부진하던 증권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이 2013년부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증권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저평가 종목이 많다"면서 "특히 유럽의 경우 과거 평균 P/E대비 40%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미국 기업이익대비 사상 최대 폭으로 낮아진 이익과 높은 배당 수익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경제는 더디지만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키프로스 구제금융, 이탈리아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나타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럽발 리스크지수는 하향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주가상승과 과거대비 높은 기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재정감축 위험이 축소되며,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웜스허스트 부사장은 미국에 대해 "실업률이 개선되고 있으며,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며 제조업종이 부활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한동안 급등세를 시현했던 일본시장과 관련해서는 "낮은 ROE와 이익성장에 적절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기회는 제한적"이라면서 "인구 구성의 구조적 문제와 재정적 어려움이 확고하며, 이러한 점에 대한 구조적 변화는 현 상황 유지에 대한 저항이 강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시장과 관련해서는 "프랭클린템플턴은 과거 해외 투자가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때도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매수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템플턴은 한국시장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웜스허스트 부사장은 업종별로 보면 전체 글로벌 업종 중에서는 이머징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신약개발 회수 기간에 접어든 제약업종과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이 높아지고 장부가 대비 저평가 상태인 금융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증권자투자신탁의 투자자산의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북미지역이 46.80%, 유럽이 31.22%, 아시아가 11.18%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섹터별로는 금융이 23.21%, 헬스케어가 18.88%, 임의소비재가 12.41%, 에너지가 10%, 산업재가 9.17%, IT가 7.81%, 원자재가 6.61%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