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말아야 할 과거 <해피투게더>
연극 <해피투게더>는 대한민국 최대의 부랑인 수용시설에서 벌어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형제복지원은 역이나 길거리에서 연고가 없는 사람들을 끌고가서 불법 감금시키고 강제노역을 시켰으며 저항하는 이들을 굶기고 구타하거나 심지어 죽이고 암매장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12년간 무려 531명이 사망했다. 시신 일부는 300만~500만원에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용으로 팔려나갔다.

당시 사회는 이러한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나 형제복지원 원장이었던 가해자는 징역 2년6개월이라는 가벼운 처벌을 받을 뿐이었다.

연극 <해피투게더>는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상업적으로 작품화할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기존 연극의 형식대신 새로운 공연형태의 연출기법으로 노래, 춤, 영상을 통한 자유로움을 선보인다.

1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대학로아트센터K 동그라미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