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출처=머니투데이DB)
쿠웨이트(출처=머니투데이DB)
간혹 우리 주변 사람들 가운데에는 한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부류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직장을 잡아도 금방 그만두거나 또 자주 옮기곤 한다.  

이렇듯 한곳에 붙어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역마살’이 끼었다고 한다.

역마살은 ‘역마(驛馬)’와 ‘살(煞)’이 결합된 단어. 옛 조정에서는 중앙과 지방 사이의 공문서를 전달하거나 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둔 역참이라는 관청을 설치했다. 역관은 역참에서 말을 길러 교통, 통신 수단으로 활영했는데 이 말을 역마라고 불렀다. 

여기에 ‘살(煞)’이라는 좋지 않은 기운을 뜻하는 한자를 붙여 역마살이라는 말이 만들어진 것. 
역마살의 뜻은 살이란 글자에서 보듯 음양학에서는 좋지 않은 뜻으로 여기며 쓴다. 

그러나 노마드 족과 그 개념과 비슷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역마살의 뜻이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지는 않고 있다. 

한편 노마드(nomad)는 '유목민', '유랑자'를 뜻하는 용어로, 프랑스의 철학자 들뢰즈(Gilles Deleuze)가 그의 저서 <차이와 반복>에서 언급하며 현대 철학의 개념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