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과 STX 부실사태가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33%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전년동기 대기 0.40%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규모는 25조8000억원으로 9000억원 늘었다. 이는 신규 부실 규모가 6조6000억원으로 부실채권 정리 규모(5조8000억원)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규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5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했다. 대기업부문 신규부실 발생액이 2조4000억원으로 동양 계열이 5000억원, STX 계열이 1조4000억원이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이 22조1000억원으로 전체 부실 채권의 85%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3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채권비율은 2.33%로 전분기보다 0.11% 상승했으며 가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전분기와 같았다. 주택담보대권비은 0.71%로 전분기(0.70%)와 비슷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동양그룹 등 신규부실 발생과 기존 구추진에 대한 신규자금 투입 등 기업 부실증가에 따라 은행권 부실도 늘어났다"면서 "엄격한 여신 건전성 분류 및 적정 충당금 적립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