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여파에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는 3년5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는 99.60포인트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돈 것은 지난 2010년 5월(99.81) 이후 처음이다.
수입물가가 내리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락 품목은 커피(-8.6%), 콩(-4.5%), 프로판가스(-5.4%), 알루미늄판(-7.4%), 철광석(-7.8%) 등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3% 떨어진 수준이다.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2.8% 낮다.
10월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기준)도 91.21로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6월 96.83을 정점으로 7월(95.97)부터 4개월 연속 하락, 결국 지난달에는 2008년 2월(89.07) 이후 최저 수준이 됐다.
품목별로는 나프타(-4.4%), 벤젠(-4.9%), 일반 철근(-4.4%) 등 화학, 1차 금속, 석탄·석유류에서 하락품목이 많았고 플래시메모리(-8.0%) 등도 떨어졌다.
반면 가격이 오른 품목으로는 D램(4.6%), 냉동참치(15.6%) 등이다.
환율 영향 수출입물가 3년5개월來 최저
성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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