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양적완화 축소 실시 우려에 1960선으로 ‘뚝’
코스피지수가 미국이 12월부터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960선으로 내려앉았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1.92포인트(1.60%) 하락한 1963.56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출구전략이 12월에 실시될 것이란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11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물량이 출회된 점도 코스피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196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428억원을 매도했으며, 개인은 231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래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합계 2532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613주와 3조3406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은 각각 0.23%, 0.21% 상승했다.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철강금속은 2%대 하락세를 보였으며 제조업(-1.99%), 운수창고(-1.79%), 금융업(-1.63%), 의료정밀(-1.60%), 화학(-1.33%), 기계(-1.22%)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보다 2.54% 떨어진 14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외국인 매도세에 1.2% 내림세를 보였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2%대 약세를 기록했으며 현대중공업도 4.4%로 크게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1.3% 상승 마감했다. STX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STX그룹주가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STX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STX와 STX엔진도 11~12% 상승 탄력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3분기의 호실적과 4분기 실적 기대감에 5% 상승했고 에이블씨엔씨도 서영필 회장일가의 자사주 매입소식에 5.3% 올랐다. 한국콜마도 5.5% 강세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동양증권이 외국계 증권사에 인수의향을 타진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한진해운은 국내외 터미널 지분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에 2.3% 강세를 보였다.

전체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231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82개다. 보합은 76개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13포인트(1.0%) 떨어진 505.60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