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는 평균 4475만원을 벌고, 2307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38만원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은 4475만원으로 전년(4233만원)보다 5.7% 증가했다. 이 기간 가구당 평균 가계지출은 3137만원으로 제자리걸음했다(전년대비 0.2% 증가).
 
가구당 자산도 늘어났다. 올 3월 기준 가구당 자산은 3억2557만원으로 2012년 3억2324만원에 비해 233만원(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자산이 늘어나는 규모에 비해 부채 증가 규모가 더 크다는 것. 지난해 가구당 부채는 5818만원으로 전년 5450만원에 비해 368만원(6.8%) 증가했다. 자산증가 규모보다 부채증가 규모가 더 큰 것이다. 이로 인해 순자산은 2억673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37만원(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 보유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0~1억원 보유가구가 3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억~2억원이 20.6%로 뒤를 이었고, 2억~3억원을 보유한 가구는 12.9%로 세번째로 많았다.
 
가구별로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으로는 저축 또는 금융자산에 투자한다는 응답이 47.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동산 구입과 부채 상환이 각각 23.9%, 22.5%를 기록했다.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