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도 수입차 공세…“현대차 게 섰거라”

(사진제공=SK엔카)

수입차의 강세가 중고차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SK엔카가 발표한 ‘10년간 중고차 매물 브랜드별 비중’에 따르면 수입차 비중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대를 넘은 반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산차의 비중은 매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를 처음 시작한 2004년 현대차는 중고차시장에서 47.5%을 차지했다. 당시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되는 차량의 2대 중 1대는 현대차였던 셈이다. 이후 현대차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결국 40%대가 무너지면서 현재는 38.8%에 머물고 있다.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 역시 10년새 비중이 각각 3.7%, 4.9% 하락했다.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비중이 상승하며 선전했으나 국산차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수입중고차는 SK엔카 집계 이래 최초로 10%를 넘어서면서 승승장구했다. 2004년 2.3%로 시작한 이래 10년 만인 올해 12.2%를 달성했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 본부장은 “수입차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중고차시장에서도 국산차가 고전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하락세로 인해 국산차 브랜드에서 디젤 모델 출시나 비교 시승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낮아진 국산차 비중이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