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률 추이(자료제공=통계청)


기 회복세가 가시화 되면서 가계 소득과 소비지출이 소폭 상승했지만 아직 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지출이 늘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망설이는 동안 가계 흑자율은 27.8%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 3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6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6%다.

경상소득이 2.8%, 비경상소득(퇴직금, 경조사 수입 등)이 4.8% 증가했다. 특히 경상소득 가운데 재산소득(-12.7%)을 제외한 근로소득(3.3%), 사업소득(0.7%), 이전소득(4.6%)이 모두 증가했다. 

이처럼 소득이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9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지만,  실질소비 기준으로는 0.1% 감소했다. 이로써 실질소비지출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증가는 음식·숙박(4.6%), 주거·수도·광열(6.4%), 교통(3.4%)부문 지출이 주도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6.5%), 보건(3.6%) 등의 지출액은 증가하고, 기타상품·서비스(-7.4%), 식료품·비주류음료(-2.5%) 등의 지출액은 감소했다. 특히 방사능 오염 논란 확산으로 수산물 소비지출이 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0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경상조세(경상소득세, 재산세 등)가 16만7000원으로 5.5%, 연금(국민연금 기여금 등) 지출이 11만7000원으로 4.1% 각각 늘었다. 사회보험(건강보험료 등) 지출은 11만5000원으로 5.1% 증가했고 이자비용 지출은 이자율 하락으로 3.9% 줄어든 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재 소비자들은 소득이 늘어도 지출을 망설이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조사됐다.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345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늘었고, 저축 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95만9000원으로 8.6% 증했다. 흑자율은 27.8%로 전년동기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100)은 72.2%로 1.4%포인트 감소했다. 소비 여력이 있어도 돈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올해 3분기 소득은 모든 분증가했지출은 3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