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통신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SKT가 ADT캡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 포화된 통신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이 절실한 SKT로서는 ADT캡스라는 알짜 매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무인보안시장 2위 ADT캡스는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회계연도 매출은 4445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 당기순이익은 584억원.
SKT 왜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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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이 목표인 펀드가 아니라 국내 통신기업이 인수자가 되면 국내 보안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 통신사들이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SKT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무인보안시장은 에스원(삼성계열)이 49.3%, ADT캡스가 21.3%, KT텔레캅(KT계열)이 14.5%(2012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KT텔레캅의 경우 ADT캡스 인수 시 업계 1위를 쫓는 2인자가 될 수 있지만 신임 회장 선임 작업으로 정신 없는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LG유플러스는 광대역 주파수 투자비 부담 때문에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러한 가운데 SKT가 최근 “ADT캡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 회사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조 단위 비용 쓸 만한가? 반응은 ‘극과 극’
이러한 가운데 SKT가 최근 “ADT캡스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 회사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조 단위 비용 쓸 만한가? 반응은 ‘극과 극’
업계는 ADT캡스 인수합병(M&A) 비용으로 1조~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SKT는 거액을 쓸 만큼 시너지가 날 것인지를 집중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간 시너지에 대한 업계의 예상은 극과 극이다. 확실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긍정적인 전망은 보안시장에서 모바일이 트렌드로 부상한 데에서 기인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입자가 많은 SKT가 스마트폰을 통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면 스마트 홈(가정) 보안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ADT캡스는 그간 스마트 홈보안에 주력해 왔으며 스마트폰·인터넷을 통한 원격 보안·에너지 관리솔루션('ADT캄')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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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집안 보안을 위해 돈을 쓰겠다는 이들이 많지 않을 정도로 아직 국내 홈보안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스마트 홈보안시장에서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안시장 1위 업체인 에스원은 SKT의 ADT캡스 인수 검토 소식에 "에스원이 영향받을 건 없고, 오히려 시장의 파이가 커져 자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