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기술 방식의 LTE 네트워크간의 통화(VoLTE) 연동을 둘러싸고 SKT와 KT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KT는 4일 차이나모바일이 상용망을 통해 LTE-FDD(주파수분할방식)와 LTE-TDD(시분할방식) 음성·데이터 통화 시연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및 6월 모바일아시아엑스포(Mobile Asia Expo)에서 차이나모바일과 TDD LTE와 FDD LTE 이종 LTE간 데이터로밍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양국간 상용망을 통한 이종LTE간 음성·데이터로밍 통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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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텔레콤이 KT의 '세계 최초' 표현이 사실관계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T와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1월13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와 차이나모바일 항저우 사옥 간에 '세계 최초'로 VoLTE 통화 연동에 성공했고 당시 중국 다수 매체가 이를 보도한 바 있다"며 "'세계 최초' 등의 표현에 있어 사실관계는 정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T와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1월13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와 차이나모바일 항저우 사옥 간에 '세계 최초'로 VoLTE 통화 연동에 성공했고 당시 중국 다수 매체가 이를 보도한 바 있다"며 "'세계 최초' 등의 표현에 있어 사실관계는 정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사실관계에 어긋날 게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KT는 'TDD LTE와 FDD LTE간 로밍'을 상용망으로 성공시킨 세계 최초 사업자고, SKT는 이종망간 'VoLTE 통화 연동'을 상용망이 아닌 테스트베드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사업자"라며 "VoLTE 통화에 성공한 것과 이종망간 로밍에 성공한 것은 다른 얘기며, 이종망간 로밍이 현재 KT는 되지만 SKT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쉽게 말해 KT 사용자는 중국에 가서도 본인이 쓰던 LTE폰으로 한국·중국에 있는 지인과 LTE 망에서 통화(VoLTE)를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SKT 사용자는 LTE가 아닌 3G망에서 통화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