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여성과 외국인 임원 시대에 속도를 냈다. 
 
삼성그룹은 5일 계열사별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총 승진 규모는 475명으로 예년보다 다소 줄었으나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인 85명을 발탁 승진시켜 삼성을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과 외국인 임원들의 승진이 두드러졌다. 여성 임원 승진자는 총 15명으로 2012년 9명과 2013년 12명을 넘어 사상 최대 승진규모를 보였다. 여성 승진자 중 60%(15명 중 9명)는 발탁 승진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전략적 승진 인사로 보인다. 

아울러 외국인 임원승진자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 12명의 외국인 임원이 승진자에 포함됐는데 이는 2012년 8명, 2013년 10명을 뛰어 넘은 수치다. 

특히 2013년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두번째로 왕통 전무(삼성전자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담당)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략시장인 중국의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부여했다.
 
삼성전자 역시 신임 임원 승진자가 총 16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2012년 133명 → 2013년 157명 → 2014년 161명)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임원 승진자는 총 475명으로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이며 발탁 승진자 85명 중 부사장은 10명, 전무 26명, 상무 4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