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이 결제대금 납입에 실패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벌어진 주문실수에 대한 결제대금을 마감시간인 이날 오후 4시까지 납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결제적립금 570억6000만원을 긴급유동성 차원에서 공급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확인된 결제확정 금액은 증권시장이 63억원, 파생상품시장은 584억원이다. 거래 상대방은 46개사, 체결된 주문 건수는 3만6100건이다.

한맥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2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사실상 파산을 맞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문실수로 인한 증권사 파산은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오전 9시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옵션 주문을 하면서 시장가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이로 인해 실제로 46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맥투자증권 결제대금 납입 실패… 사실상 파산
▲사진 = 뉴스1 오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