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도입된 '협동조합'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협동조합 출범 초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경우 5명의 가맹점주가 조합을 구성, 공동물류의 기본적인 역할부터 가격경쟁력까지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왔다.

이때문인지 협동조합 장점과 단점이 새로이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외식경제신문은 "협동조합의 장점과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국내 협동조합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라며 새로운 대안제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실제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사례 나와

그 실제 사례로 한국외식경제신문은 와플대학을 소개하고 있다.

소상공인 협동조합 중 와플대학 협동조합은 노점에서 시작해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로 프랜차이즈화를 성공시켰다.

외식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성공할까..
▲ 와플대학 동대문역사점 (사진제공=한국외식경제)

신촌 대학가에서 와플노점을 운영하던 손정희씨(53)를 중심으로 설립된 와플대학 협동조합은 이후 협동조합으로 특허 받은 와플 레시피를 이웃 노점상들과 공유하고 재료개발부터 구매, 상권분석 등을 함께 해 현재는 3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와플대학 협동조합은 문의를 받고 상호와 레시피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와 비슷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가맹 수수료나 물품 매입 규제 등 기존 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한 단계 진화된 협동조합의 형태로 평가된다.

서울시에서 협동조합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한 와플대학 협동조합은 기존 대학가 중심에서 현재는 서울메트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동대문 역사 내에 4번째 직영 매장을 개점하기도 했다.


와플대학 외에도 공정무역 커피 등을 사용하는 협동조합형 카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대부분의 협동조합이 지역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체계화된 교육의 부재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에도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블랙앤압구정은 2009년부터 협동조합 방식으로 전환됐다.

직원의 한 사람에서 조합원이라는 이름으로 점포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종업원들의 참여도에 변화가 찾아왔다. 조합원인 직원이 독립해 잇달아 분점을 개점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결혼 이주여성들을 위한 다문화카페 ‘카페오아시아’는 이주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카페들이 모여 만든 소셜 프랜차이즈로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를 띠고 있다. 포스코와 세스넷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는 현재 포스코센터 내 ‘포레카’에 1호점을 개점해 운영 중이다.

◇ 협동조합은 어떻게..
협동조합은 소비자나 중소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의 입장에 서 있는 이들이 모여 공동체 개념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제조직을 말한다.


반 협동조합의 경우 금융업이나 보험업은 할 수 없지만 별도의 설립 제한이 없다. 출자금에 상관없이 모든 조합원이 1인 1표의
의결권을 갖고 조합장을 선출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투자금액에 상관없이 이용실적 등에 따라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협동조합은 주로 해외에서 활성화 됐으나 협동조합기본법 통과 이후 우리나라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협동조합 활성화는 개인과 중소상공인들의 참여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협동조합을 통해 기업과는 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