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수도권은 6.59%, 지방은 2.99% 상승한 반면 광역시는 2.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주택보증이 공개한 ‘1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11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1835만7000원)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559만9000원)이었다. 두 지역간 아파트 분양가격 차이는 약 3.3배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1089만7000원), 인천(1020만4000원)순으로 분양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분양가격이 인천을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 1년새 6.59%↑
▲2013년 11월 기준 각 도시별 민간아파트 평균분양가격.(자료제공=대한주택보증)

11월 전국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총 2만7327가구였으며 11월 말 기준 3.3㎡당 평균분양가격은 808만7000원으로 전월대비 0.34%, 전년동월 대비 1.59%씩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기준 지방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분양가격이 상승했으며, 특히 서울은 송파구에 신규아파트가 대거 분양(1984가구)돼 전월대비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높은 지역(수원·안양·화성 등)에 신규 아파트가 분양됨으로써 경기도 지역의 평균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광역시의 경우 대구를 제외한 5개 도시의 분양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6대광역시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2.35% 하락했으며, 지방은 충북과 제주의 분양가격이 크게 올라 전년 동월대비 2.9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지방 분양가 상승세…광역시 하락세 지속

수도권과 지방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각각 전년동월 대비 7개월, 4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는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주로 수도권 2기 신도시들(위례·동탄·광교)의 신규 아파트 분양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충북과 제주지역의 분양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방의 분양가격 또한 4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는 10월과 11월 모두 두자릿수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도권·지방과는 달리 6대 광역시의 평균 분양가격년동월 대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양가 하락세가 가장 뚜렷한 지역은 광주였으며 대구만이 유일하게 분양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