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월세 거래량은 54만388건으로 전년 45만122건보다 20.0% 늘었다. 반면 전세는 지난해 83만2784건으로 전년 87만3705건에서 거래가 4.7% 줄었다.

전세의 반전세, 월세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전세의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월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월세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월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집계를 시작한 2011년은 전세 비율이 67.0%, 월세 비율이 33.0%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전세 비율이 60.4%, 월세 비율이 39.4%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오르는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보증금 인상 대신 일부 월세를 선택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