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철새인 가창오리떼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감염체로 밝혀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20일 충북 서천군 화양면에서 가창오리가 떼 지어 날아가고 있다.(사진=서천 뉴스1 송원영 기자)
▲야생철새인 가창오리떼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감염체로 밝혀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20일 충북 서천군 화양면에서 가창오리가 떼 지어 날아가고 있다.(사진=서천 뉴스1 송원영 기자)
전북 고창과 부안 오리농장에 이어 또 다른 부안 농가에서 세번째 고병원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철새 가창오리떼로 인한 전국 확산이 우려된다.

현재 가창오리의 도래지 주요 거점은 8곳이다. 아직 AI 추가의심 신고는 없다. 하지만 겨우내 도래지를 차례로 이동하는 가창오리의 특성상 전국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위생방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전국의 9개 수의과대학, 지자체 등을 통해 철새에 대한 예찰 및 수거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가축위생방역본부가 실시하는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37개소) 및 9개 시도 36개 시군의 집중관리지역(과거 AI발생 및 야생조류 AI항원항체 분리지역)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야생조류 분변 및 폐사체에 대한 시료 채취검사는 당초 계획보다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찰 결과는 시군에 전파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인근 지역에 소독 및 방역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예정대로 20일 자정 해제했다. 발병원인이 철새로 확인된 만큼 이동 조치가 AI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추가적인 의심 신고 건이 없고 역학적으로 관련된 24개 농장에서 특이증상이 없어 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