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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음악... 어렵네요. 매일매일 생각나는, 날 깨워주는... 생각해보니 커피인데요? 제게 음악이라는 존재는 커피처럼 습관이에요. 분위기에 취하고, 향기에 취하고, 맛에도 취하는 커피.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가 음악에 빠져있는 이유와도 닮아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실버 라이닝(The Silver Lining)’의 타이틀곡 ‘답이 없었어’를발표하기 앞서 합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가수 홍대광은 자신에게 음악이란 '커피'라고 답했다.
지난 2013년 4월 첫 번째 미니앨범 ‘멀어진다’에 이어 9개월 만에 컴백한 홍대광은쓰지만 강렬한 에스프레소에서 부드럽고 포근한 카페라테까지. 두 번째 커피 잔에 겨울 감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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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원두 로스팅 : 슈퍼스타K 전, 노래를 꿈꾸던 청년에서
볶지 않은 생두처럼 새파랗던 모습은 9개월 만에 사라졌다. 12kg 폭풍감량으로 ‘밀크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그의 모습은 약간 야윈 듯 했지만, 비로소 원두에 맛과 향기가 가미된 느낌이었다. 9개월간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홍대광은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성숙해지는 시간이었어요. 진정하고 마음을 다지는 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기대했던 것보다 1집‘멀어진다’ 앨범의 반응이 좋아서 이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처음 가요계에 뛰어들면서 혼란스러웠던 점들을 돌아보며 내면적으로 휴식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혼란스러웠을 만도 하다. 슈퍼스타K 출연 전 그는 버스킹 가수 활동을 하며 하루 벌어 하루 살았다. ‘음악 외적으로는 돈을 벌지 않겠다’는 밑도 끝도 없는 결심은 하루에 겨우 라면 한 끼를 선사했으나 이후 자신의 자양분이 된다.
“슈퍼스타K 출연할 때가 28살이었어요. 현실적인 나이죠. 하지만 음악 그 외의 것으로는 돈을 벌고 싶지 않았어요. 한 번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그것으로 안주하게 될까봐... 겁이 났던거죠. 방값내고 수중에 5천원만 남았을 때는 추운 겨울에도 어쩔 수 없이 기타를 들고 나갔죠. 말 그대로 하루살이죠. 그래도 내가 불행하거나 불쌍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농부의 마음’이랄까.”
거리 공연 당시를 뿌린 대로 거두는 ‘농부의 마음’에 빗댔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하우도 생기고, 경력도 쌓이면서 웬만한 직장인 부럽지 않은 짭짤한 수입을 챙겼다는 그의 농담에서 애잔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지금 그의 음악은 그 시절 거리에서 완성된 것일까.
“허세가 많았죠. 처음에는 제이슨 므라즈나 에릭 베넷 같은 뮤지션들의 팝송들을 주로 불렀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그런데 아무도 안 들었죠. ‘왜 그럴까’ 생각하다 대중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찾았어요. 당시 히트송이나 누구나 알법한 곡들을 편곡해서 불렀더니 듣고 마는 정도에 그치더라고요. 그래서 깊이 있는 노래, 가사가 진솔한 노래들을 찾아 불렀어요. 이적 선배님 노래를 가장 많이 부른 것 같아요.”
허세를 좇다 가수 이적의 노래를 만난 홍대광은 대중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 관중과 무대의 경계가 모호한 거리 무대만의 매력을 알게 된 홍대광은 그 무대, 그 팬들을 추억했다.
“일단, 제 옛날 거리 공연 사진 보시면 내가 봐도 불쌍해요.(하하) 제 공연 시간도 미리 알아서 오시고, 자칭 1호팬, 2호팬 이름도 붙여서 매번 찾아 와주신 팬들이 기억에 남아요. 특히 마지막 거리 공연 날에 오셔서 많이 응원해 주셨는데, 지금의 제 모습을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요. 지금 너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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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원두 분쇄 : 슈퍼스타K 그 후, 기적 같은가수의 길
‘묵묵히 한 길을 가다보면 성공의 길에 다다라 있을 것’. 책에서만 있을 것 같던 일이었고, 기적이었다. ‘슈퍼스타K’와 미니앨범 1집 ‘멀어진다’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비로소 커피 한 잔을 위해 쌓아둔 원두를 조심스럽게 분쇄하기 시작했던 ‘슈퍼스타K’에 대해 물었다.
“슈스케... 하나하나가 제게 다 의미가 큰 곡들이에요. ‘말리꽃’은 비로소 나를 알려준 곡이고, 규성이 형이 떨어진 곡이기도 하죠. 같이 기뻐해준 형 때문에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막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가족’은 정말 그 때의 제 심정을 노래하는 기분이었어요. 제 마음을 노래로 불렀더니 팬 분들도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아요.”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부담감이 가득했다. 슈퍼스타K에 이어 데뷔 앨범 ‘멀어진다’를 비롯 걸그룹 씨스타 소유와 함께 부른 듀엣곡 ‘굿바이’,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 ‘너와 나’, 그리고 가수 임정희와의 듀엣곡 ‘Feel So Good’까지. 그때마다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럴수록 부담은 커졌지만, 욕심이 생겼다.
“인생을 세 번째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슈퍼스타K 출연 전과 출연 후, 그리고 지금이요. 슈퍼스타K에 출연할 때는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생방송 때마다 ‘쟤 울면서 노래하는 거 아니야?’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부들부들 떨었었죠. 이후 첫 미니앨범으로 데뷔했을 때는 내 인생의 꿈이자 목표였던 내 이름의 앨범을 냈다는 기쁨도 잠시 엄청난 부담감이 밀려왔죠. 그 당시 방송을 모니터해보면 어깨가 꼿꼿해요. 하지만, 그 두 가지의 큰일을 거치고 나자 지금은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날 때는 웃으면서 ‘재미있었다’ 하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꼭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이제 연예인이 다 됐다. 풋풋했던 신인의 모습이 잠시 스치는 가하면, 여유로움과 느긋함이 느껴지는 프로의 향기가 풍겼다. 어엿한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한 그의 곁에는 팬들 또한 늘었다. 그는 인터뷰가 있던 날 5일 전, 생일 겸 팬미팅 자리에서 인기를 실감했다. 그의 커피 취향마저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팬들이었다.
“선착순 100명 예약이 1분도 안 돼 꽉 찼다고 들었어요. 깜짝 놀랐죠. 제가 커피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팬 분들이 커피 머신을 선물로 주셨어요. 하루 평균 7잔 쯤 마시는데 요즘 바빠서 아직 맛을 못 봤어요. 얼른 가서 마셔보고 싶어요. 또 팬 분들이 커피 테이크아웃 전문점 4곳 정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마련했어요. 한 모금씩 먹고 브랜드를 다 맞췄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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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에스프레소 추출 : 두 번째 앨범, 홍대광의 감성 힐링 코드 ‘답이 없었어’
‘가버린 계절 끝에서. 커버린 사람들 속에 나는 조금 어지러운 걸. 한줌에 사라져 버린 흐르듯 지나가버린 날 다시 찾고 싶어 그래’. 그의 자작곡 ‘스물다섯’의 후렴구다. 이 겨울, 가버린 계절 끝에서 서른 즈음의 그가 스물다섯에게 건네는 위로다.
“서른즈음에... 서른 즈음의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죠. 그런데 내가 스물 다섯 즈음에는 어떤 노래로 위로를 받았는지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스물 다섯.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정해야 하고, 집중해야할 때잖아요. 저는 전역 후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기로 결심하고 복학을 택했어요. 저처럼 스물다섯 즈음에 꿈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고 있는, 혹은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곡을 선물해주고 싶었어요. 틈틈이 작사를 해놔서 그런지 곡 작업은 금방 끝냈던 것 같아요”
타이틀곡의 ‘답이 없었어’라는 제목을 짓는 데만 수개월이 걸리며 애를 먹었다.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는 속된 징크스가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답이 없는 가수가 되기 싫었죠. 답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답이 있었어’, ‘no answer’ 등의 후보가 있었지만, 결국 ‘답이 없었어’라는 제목으로 굳혔어요. 이 말만큼 곡 내용에 어울리는 말이 없고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없더라고요. ‘멀어진다’로 멀어지지 않았잖아요? 징크스는 연연 안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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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우유 스티밍 : 사랑했던, 사랑하는, 사랑할 ...
진중하고 솔직한 에스프레소를 닮은 그의 목소리에따뜻하고 포근한 우유 거품이 더해졌다. 타이틀곡 ‘답이 없었어’와 ‘겨울바다’는 과거에 만났던 연인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그가 커피 위에 그려 놓은 겨울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내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던 아쉬움들... 누구에게나 한 번 쯤 있잖아요. 외로운 사람들에게 ‘외롭지 않아 힘내’라는 말보다 ‘나도 그랬었어’ 혹은 ‘너만 그랬던 게 아니야’라는 말이 더 힘이 되지 않을까요. 고두심 씨가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는 모습을 떠올렸어요. 팬들에게 ‘마음의 빨간 약’ 같은 곡으로 위로해드리고 싶었어요. 마음의 빨간 약...”
한동안 말이 없었다. 외롭지 않느냐며 최근 Onstyle ‘펫토리얼리스트’를 통해 입양한 ‘탄이’ 이야기를 꺼냈다. 일순간 표정이 바뀌었다. 사랑에 빠진 ‘아빠미소(?)’랄까.
“탄이에요. 건강하고 탄탄하게 자라라고 ‘탄이’라고 이름 지어줬는데 종은 닥스훈트인데, 허리도 길고, 다리도 짧은게 저랑 닮은 게 저랑 닮은 것 같죠?(웃음) 매일 데리고 다니려고요. 자고 있으면 어찌나 제 옆으로 파고드는 지 외로울 틈이 없게 만들어요.(아빠 웃음)”
홍대광은 현재 룸메이트와 5년 넘게 살고 있다. 이제 ‘탄이’까지 남자 셋이 산다.
“남자 셋... 하...(한숨) 암컷을 분양받고 싶었는데... 암컷이었다면 정말 공주처럼 예쁘게 키워줬을 텐데...(하하) 룸메이트랑은 원래 친했었는데 우리 사이에 ‘탄이’가 생기니까 더욱 가족처럼 돈독해진 것 같아요. 일단 웃을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의 남다른 ‘탄이’ 사랑은 이상형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 그는 이상형도 변했다.
“같이 있기만 해도, 옆에 있기만 해도, 아무것도 안 해도 좋고 편한 사람. 그런 사람 있잖아요. 게다가 요즘에는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여성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탄이’와 함께 같이 산책할 수 있으면 더 좋겠죠?”
최근 연애는 1년 전이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과연 누구였느냐고 묻기도 전에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이야기했다. 역시 스트레스 해소에는 과격한 운동이란다. 외로운 상남자가 틀림없다.
“킥복싱도 하고, 크루저 보드도 틈틈이 타요. 망원동 작업실에서 망원 한강지구, 이어서 상암 월드컵 경기장까지 새벽에 바람도 쐴 겸 크루저 보드를 타고 오는데요. 어려운 기술을 연습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잊게 되고, 그 남성다움...크으... 빠져들게 되죠. 물론 살도 많이 빠지고요. 또 요즘은 트럼펫 연습도 해요. 시원시원한 트럼펫 소리에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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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카페의 냅킨처럼 크라프트지 색이 왠지 좋아요.”
평생 해본 적도 없던 다이어트를 피나게 하며 전문가가 다 됐다고 말하는 홍대광. 괜한 너스레가 아니었다. 옆집 오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외로운 도시 남자로 변해있었다. 함께 앨범 재킷을 살펴봤다. 안경 없는 모습이 오히려 샤프하다. 이번 앨범 활동에서는 과연 그의 트레이드마크 ‘안경’을 벗는 것일까.
“안경... 벗는 게 맞는데, 벗을 자신이 없어요. 스스로의 모습이 어색해서인 것 같아요. 앨범 재킷 모습도 적응하는 데 한 달이나 걸렸다니까요.(하하)”
이날 홍대광은 락시크 무드의 블랙 가죽 라이더 재킷과 블랙 팬츠로 멋을 냈다. 슬림한 몸매와 더불어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이 돋보였던 홍대광은 평소 어떤 옷을 입는 지 물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영국 남자? 깔끔하고 댄디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셔츠에 긴 재킷을 주로 선호하는 것 같아요. 헌팅캡에 뿔테 안경, 후즐근한 티셔츠에 편한 바지를 입고 기타 메고 다니던 예전 모습도 좋지만, 지금처럼 외로운 도시 남자의 시크한 컨셉트도 좋아요. 가끔 편하게 입고 나갔다가 저를 못 알아보시면 그렇게 속상하더라고요. 옷에 힘(?) 주고 나왔는데 알아보시면 그렇게 좋고요.(하하) 그런데 매번 느끼지만 깔끔하게 입는다는 게 참 힘들어요. 그렇죠?”
스타일에 잔뜩 힘을 주고 나타난 홍대광은 한마디, 한마디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사람을 편안하게 했다. 이 사람에게는 어떠한 색이 어울릴까. 딱히 뚜렷한 색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자 홍대광은 카페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냅킨을 들었다.
“팬들은 제게 하얀색을 원한다면, 저는 크라프트지처럼 은은한 색깔의 사람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검정색이나 보라색처럼 어둡거나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만 빠져있었다면, 지금은 팬들이 원하는 색깔에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아요. 어디에든 무난히 어울리는 그런 색이 좋아요. 향기가 나는 듯한 커피 같은 색. 저는 이런 색이 왜 이렇게 좋죠?”
커피를 머금은 듯한 카페의 냅킨처럼 은은한 남자 홍대광. 그의 촉촉한 눈시울을 완성하는 뮤즈는 윤종신이다.
“요새 윤종신 선배님 노래를 많이 들어요. 가사가 참... 기가 막혀요. 많이 듣고 있어요. 특히 ‘너에게 간다’ 노래요. ‘단 한번 그냥 무심한 인사였어도 좋아 수화기 너의 목소리 그 하나 만으로도~’”
노래도 거침없다. 시키지 않아도 노래를 흥얼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이번 앨범 활동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 할 것 없이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라는 그는 ‘정글의 법칙’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방송 의지를 피력했다.
“1집 때는 겁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나가떨어지든 뭘 하든 일단 다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러만 주세요. ‘정글의 법칙’도 문제없습니다!”
이 정도 패기라면 나이 70까지도 거뜬하겠다. 팬들에게 칠순잔치에서도 팔순잔치에서도 오래오래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는 그에게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묻어났다.
“대중음악을 할 거에요. 소통이 가능한 음악이요. 나의 이야기로, 나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중들과 교감하고 싶어요. 그게 뭔지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중과 소통하는 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언젠가는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커피 같은 남자, 크라프트지 같은 그의 음색에 어울리는 여자 가수는 누가 있을까. 고민도 없이 그가 대답했다.
“아이유 씨요. 목소리가 너무 예뻐요. 잘 어울릴 것 같냐고요? 제가 맞춰드려야죠. 크라프트지 같은 목소리가 된다면 어떤 분과도 다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이어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대뜸 “오래삽시다”라는 말을 남겼다. 죽을 때까지 오래오래 팬 미팅도 하고, 자신의 음악도 들어줘야 한단다.
마지막으로 홍대광은 잠 오지 않는 겨울 밤, 자신의 노래를 들어볼 것을 추천했다.그대의 위로가 어쩐지 생각나는 밤, 꿈속에서 겨울 바다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담백한 음색과 잔잔한 무드가 돋보이는 이번 앨범은 ‘카페라테’ 같은 그를 닮아 추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듯하다.
▶장소협조 : 합정동 '에이블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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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