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로 의심 신고된 경기도 화성의 종계장과 경남 밀의 토종닭 농장에 대한 검사 결과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영남지역 가금류에서 AI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발생지역이 전남·북, 충남·북에 이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AI 현황 집계자료에서 화성 종계장의 닭에서 H5형 항원을 검출했고, 고병원성 여부 등을 정밀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은 국내 최대 닭 산지인 데다 닭이 오리보다 AI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방역에 어려움이 더할 것으로 전망이다.

현재 경기도는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장과 인근 3㎞ 거리 농장의 닭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 상태다.

또한 농식품부는 지난 29일 신고된 경남 밀양 소재 토종닭농장의 닭은 H5N8형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해당 농장의 닭 9400마리를 살처분하고, 확산 위험이 있을 경우 반경 3㎞ 이내 7농가의 닭 9만여마리도 추가 살처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