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주택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작업을 조달청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기재부 기금운용평가단의 권고에 따라 여유자금 운용 전담기관체제 도입을 직접 추진해왔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최근 경영난과 주택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 기관이 갖는 상징성으로 인해, 선정기준과 절차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 유포되는 등 선정과정이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조달청에 전면 위탁하는 방안을 결정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조달청으로 선정과정 일체를 넘기기로 결정했으며, 선정위원회에 국토부 공무원은 물론 주택기금운용심의회 위원의 참여도 배제하기로 했다.
국토부의 이번 방침 변경으로 주택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작업이 조달청으로 위탁되면 조달청이 입찰공고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일정이 1개월 내외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소간의 변수는 있을 수 있으나 지난 연말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조달청에 위탁한 기획재정부 사례를 감안할 때, 조달청 입찰공고는 2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최종적인 전담기관 선정은 3월 말즈음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정일정이 1개월 정도 지연돼도 후속조치를 서둘러 당초 계획과 같이 여유자금 전담 운용기관의 7월 업무개시에는 지장이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 조달청이 한다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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