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요행을 바라는 복권보다 주식을 더 사행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이런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한국갤럽이 작년 12월1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권에 대한 인식조사'의 한 항목인 사행산업의 사행성 정도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 국민은 카지노(64.7%), 경마(20.0%), 주식(4.2%), 복권(3.0%) 순으로 골라 복권의 사행성이 주식보다도 낮다고 답했다.

이렇게 복권에 대한 사행심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일까. 아니면 불편함 때문일까. 복권의 구매한도 제한을 위한 '전자카드제 도입'에 대해선 응답자의 45.6%가 반대 의견을 냈다.
(찬성20.2%, 현금구매 병행25.6%, 기타8.6%)

또 다른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7.8%가 지난 1년간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입 빈도는 매주 14.4%, 2~3주에 한 번 18.1%, 한 달에 한 번 24.4%, 한 달에 한 번 미만 43.1%로 집계됐다.


구입 금액은 '로또복권'을 기준으로 5000원 이하 45.6%, 1만원 이하 47.2%, 1만원 초과 7.3% 등 소액 구매자가 대다수였다.

가구소득별로는 월 평균 300만원 이상 가구가 78.9%를 차지해 소득이 높을수록 구입비율도 높았다. 소득별로 199만원 이하 6.7%, 299만원 이하 14.4%, 399만원 이하 34.8%, 400만원 이상 44.1%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월 평균 400만원 이상 소득자의 구입비율이 2008년 19.5%, 2009년 21.2%, 2010년 29.1%, 2011년 32.8%, 2012년 35.3%, 2013년 44.1% 등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5%는 '복권이 있어 좋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보다 2%포인트 증가한 수준. 그 이유로는 '소외계층 지원'(33.8%), '희망'(30.2%), '삶의 흥미ㆍ재미'(12.1%) 등이 꼽혔다.

한편 복권기금이 공익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인식은 46.7%로 나타나 전체 구매자 보다 적게 나타났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복권기금의 공익사업 지원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개선하기 위해 복권기금 선용사례에 대한 공익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주요 결과 요약(출처-기획재정부 보도자료 캡처)
▲설문조사 주요 결과 요약(출처-기획재정부 보도자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