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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템플 사망’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아역배우 셜리템플이 지난 2월 10일 밤, 향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은 셜리 팀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셜리 템플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절 아역 배우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32년 4세의 나이에 데뷔하자마자 귀여운 외모와 연기력으로 미국의 ‘국민아가’로 통했고, 1935년에는 아역부문 오스카상을 받았으며 3년 연속 박스오피스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여덟 살이 될 무렵에는 1년에 50만 달러를 벌 정도였으며, 1930년대 가장 유명한 아역배우로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미국은 대공황을 맞았지만 템플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에 셜리 템플이 있는 한 괜찮을 거다"라고 말할 만큼 미국의 상징이자 희망이었다.
그는 22세에 캘리포니아의 사업가 찰스 블랙(Charles Black)과 결혼하면서 영화계에서 은퇴, 셜리 템플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1960년대 유엔 미국대표로 지명됐으며 1980년대 말까지 가나, 체코슬로바키아 대사를 지냈다.
한편, 셜리템플은 1972년에는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자신이 유방암에 걸린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으며, 2006년에 미국배우협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소공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