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을 딛고 지금까지 박수가 아깝지 않은 선전을 거듭했다.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앞선다는 팀들과의 대결에서도 여자컬링 대표들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내용은 대등했다. 다만 결과가 아쉬웠을 따름이다.

결국 덴마크에 지면서 목표로 했던 4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그녀들의 도전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주장 김지선(27)을 필두로 이슬비(26), 김은지(24), 엄민지(23ㆍ이상 경기도청)가 나선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7차전에서 덴마크에 4-7로 아쉽게 졌다. 이로써 한국은 에선 전적 2승5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4강진출은 좌절됐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 상대와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며 한국 컬링의 저력을 보여줬다.

기선제압도 먼저했다. 한국은 2엔드와 5엔드에 1점 씩을 따내며 2-1로 앞서갔지만 6엔드에 2점, 7엔드 3점을 각각 내주면서 2-6으로 뒤졌다.

하지만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8엔드에 1점을 획득해 6-3으로 따라잡았다. 9엔드에는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1점을 내줬다. 마지막 10엔드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지만 1점을 획득하는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