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사들이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 현장에서 기술을 시연하며 기술 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서로 다른 LTE 방식인 FDD(시분할)와 TDD(주파수분할) 네트워크 결합 신기술과 3밴드 주파수집성기술(Carrier Aggregation, CA)을 시연했다.
◆SKT·KT & NSN, 이종 LTE CA’ 시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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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D-FDD 주파수를 묶어 실제 속도 259Mbps급 속도를 기록한 결과치 모습.(사진제공=KT) |
FDD-TDD LTE CA의 핵심은 SKT가 활용 중인 ‘주파수 분할 방식’ LTE-FDD(Frequency Division Duplex)와 중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시분할 방식’인 LTE-TDD(Time Division Duplex)를 묶어서 사용하며 두 방식의 장점들을 모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LTE-FDD는 2차선 도로를 상·하행선으로 나눠 사용하듯 주파수를 다운로드 대역과 업로드 대역으로 구분해 사용한다. 기지국의 커버리지가 넓고 품질이 안정적이라는 게 이 방식의 장점.
반면 LTE-TDD는 주파수 대역의 구분 없이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사용시간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트래픽이 몰릴 경우 대역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다운로드 트래픽이 많은 지하철이나 쇼핑센터 등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FDD-TDD LTE CA가 상용화되면 FDD 방식의 LTE망을 사용 중인 SKT는 LTE-TDD 망을 추가로 구축하는 방식으로 2배 빠른 데이터 속도의 구현은 물론 다운로드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곳에서 TDD망의 다운링크 비율을 늘려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편의를 제고할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NSN과 FDD-TDD LTE CA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SKT의 노력이 새로운 이정표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개발을 통해 세계 네트워크시장의 기술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KT 역시 시분할 방식과 주파수분할 방식을 묶어 기존 대비 최고속도 3.5배 향상 시킬 수 있는 기술을 NSN과 시연했다.
KT는 현장에서 20MHz 주파수대역에서 시분할과 주파수분할 CA를 NSN사와 공동 시연을 통해 최고속도 260Mbps급의 실제 측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간과 주파수를 결합한 기술은 데이터폭증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트래픽은 다양한 음성, 데이터,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출현과 많은 수의 모바일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및 모바일기기 출현 등으로 점점 폭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KT는 광대역 LTE-A와 기가 와이파이의 주파수대역을 묶어 최고 8배 빠른 600Mbps 속도 구현에도 성공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문장은 “KT는 이번 기술시연 성공을 바탕으로 TDD에 있어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TDD-FDD CA를 상용망에 적용하기 위해 NSN사와 기술협력 관계를 견고히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태 LG유플러스 SD본부장은 “고객에게 가장 빠른 LTE 서비스 속도를 제공하고 보다 완벽한 네트워크 품질을 위해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차별화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LG유플러스, LTE보다 6배 빠른 ‘3밴드 CA’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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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LTE 장비공급사인 NSN과 3밴드CA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
KT는 LTE-A 주파수대역 3개를 묶어 최고 6배 빠른 450Mbps와 음영지역에서도 기존 대비 2배 빠른 최고 150Mbps급의 펨토셀 서비스 등도 구현했다.
이 가운데 3밴드 CA 기술은 3개의 LTE 주파수를 연결, 대역폭을 넓혀 단일 주파수 대역이 지원하는 최대 속도인 150Mbps 이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하향 20MHz폭의 광대역 주파수 3개를 묶을 경우 기존 LTE보다 6배 빠른 최대 450Mbps의 속도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3개의 LTE대역을 하나로 묶어 LTE보다 6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전시장에 마련된 시연 부스에서 NSN, 화웨이, 삼성전자와 함께 최대 450Mbps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 기술을 시연했다.
450Mbps의 3밴드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1GB 용량의 영화를 18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4MB 용량의 음원은 1초에 14곡까지 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광대역LTE(150Mbps)는 55초, LTE는 약 1분57초가 소요된다.
LG유플러스는 최대 300Mbps 속도의 3밴드 CA를 국내에서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내 300Mbps의 3밴드 CA가 상용화되면 자사가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450Mbps의 3밴드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 1GB 용량의 영화를 18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4MB 용량의 음원은 1초에 14곡까지 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광대역LTE(150Mbps)는 55초, LTE는 약 1분57초가 소요된다.
LG유플러스는 최대 300Mbps 속도의 3밴드 CA를 국내에서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연내 300Mbps의 3밴드 CA가 상용화되면 자사가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선태 LG유플러스 SD본부장은 “고객에게 가장 빠른 LTE 서비스 속도를 제공하고 보다 완벽한 네트워크 품질을 위해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차별화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