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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예정했던 보급형 전기차의 출시를 연기한다. 테슬라가 가수 지드래곤 차로 알려진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너 리스크에 리콜 사태가 번지면서 전기차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는 18일(현지 시각) 테슬라의 E41로 불리는 보급형 모델Y를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최소 3개월 연기됐다고 전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초까지 계획이 밀릴 수 있단 설명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테슬라가 미국에서 내년(2026년)에 저렴한 모델 Y 제품 25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며, 최종적으로는 중국과 유럽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측은 로이터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신차 계획이 2025년 상반기 생산 시작을 위한 궤도에서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저가 모델 출시가 지연됐다는 로이터 보도 내용을 전하면서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 출시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테슬라에게 주된 과제"라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이달 초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차량 인도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3만6681대로, 약 3년 전인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간헐적으로 사이버트럭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이버트럭 생산 일정을 변경하고 생산 인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이들에게 선호 직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 생산 감축의 가장 큰 원인은 판매 부진이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2025년 1분기 사이버트럭 판매량이 6406대로, 전 분기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테슬라는 오는 22일 올해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가 향후 사업 계획과 전망 등에 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