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선호도가 높고 채용인력이 많은 13개 주요 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대기업 전문 취업포털 에듀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등 13개 그룹의 채용 규모는 재작년 3만6000여명에서 작년 3만3000여명으로 6.8% 감소했다.

2011년 3만3777명에서 6.9% 늘었다가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바뀐 것이다.

집계 대상에 포함된 주요 그룹은 에듀스가 매출, 연간 채용 규모, 구직자 선호도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13곳이다. 이들 그룹의 채용 추이는 전체 취업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채용규모를 축소한 그룹은 두산그룹, 현대자동차그룹, KT그룹, 이랜드그룹, 동부그룹, LG그룹 등이다.

이랜드그룹은 2012년 1000명에서 2013년 450명으로 반토막이 났으며, 두산그룹도 2012년 1360명에서 2013년 900명으로 33.8% 줄었다.

이어 동부그룹 22.2%(900명→700명), LG그룹 18.8%(8000명→6500명), 현대자동차그룹 9.1%(5500명→5000명), KT그룹 8.7%(2300명→2천100명) 순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들 그룹은 경영 환경이 어려운 일부 계열사가 채용을 아예 진행하지 않아 그룹 채용 규모가 축소했다는 게 에듀스의 설명이다.

실적이 좋은 계열사가 채용을 크게 늘리지 않았지만, 실적이 나쁜 계열사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파이'가 작아진 것이다.

반면 전년보다 채용을 늘린 곳은 현대중공업그룹(650→900명), SK그룹(2100→2500명), 효성그룹(700→800명), 롯데그룹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9000명), CJ그룹(1600명), GS그룹(800명)은 채용 규모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