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로 ‘카레의 비밀’이 급상승 했다. 카레의 효능이 다양해 만병통치약이라는 정보가 다시 주목받은 것이다. 카레 속 강황이 웰빙 식재료로 각광받으면서 외식 시장 내 카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주)코코마파F&B의 '카레킹'(대표 김창환·최원규)은 한국식 카레를 전문적으로 내세웠다. 기존 카레 프랜차이즈 시장이 일본식·인도식인 것에 비해 철저히 한국인 입맛에 맞춰 일상적으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것이다. 

◇ 한국식 웰빙 카레, 종류 다양화로 고객 니즈 공략
코코마파F&B는 2009년부터 '안동찜닭', '하루101국시'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창환 대표는 패션 브랜드 코데즈컴바인 대표 이사를 지내는 등 다양한 기업 경영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카레킹'을 론칭했다.
▲ 제공=월간 외식경영
▲ 제공=월간 외식경영

'카레킹'은 한국식 카레 전문점을 표방한다. 카레는 가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고 외식 시장에서는 메인 메뉴보다는 사이드 메뉴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카레킹'은 이를 전문적으로 구성해 웰빙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를 만족시켰다. 

또 기존 카레 프랜차이즈 시장의 일본식, 인도식 카레 사이에서 한국적인 카레를 선보여 차별화했다. '카레킹' 김창환 대표는 “2010년부터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독자적인 카레 개발을 시작했다”며 “한국식 카레지만 향신료 선택과 비율을 조정해 기존 레토르트 제품 등과 구별 된다”고 말했다. 

'카레킹'의 카레는 강황, 클로브, 파프리카, 블랙페퍼 등 총 18가지 향신료를 배합해 사용한다. 각 향신료를 배합한 후 분말로 곱게 분쇄시켜 3일간 상온 발효시켜 풍미를 더했다. 한국인의 주식인 김치와도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카레 메뉴 구성도 다양화해 선택 폭을 넓혀 만족도를 높였다. 한 종류의 카레를 사용하기 보다는 돼지고기를 베이스로 한 오리지널 카레, 칠리키친카레, 갈릭비프카레, 양송이베이컨카레, 단호박새우카레, 채식 주의자를 위한 단호박카레, 어린이 고객을 위한 하이라이스 소스까지 총 7가지 카레 베이스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에 돈가스, 고로케, 새우튀김 등 6가지 토핑을 추가 주문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카레 전문점이지만 기존 사용 식재료를 활용해 덮밥, 우동, 돈가스 정식 등 다양한 메뉴로 수용 고객층을 확장시킨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기존 카레 프랜차이즈 전문점보다 가격을 30~40% 정도 낮춰 5000~6000원대로 구성했다. 카레 메뉴의 특성상 일상성이 강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책정해 부담을 줄이고 재방문을 유도한 것이다. 카레 무한 리필과 면 메뉴에 공깃밥을 더하는 등 푸짐하게 제공해 가격 대비 만족도까지 높였다.
◇ 물류 일괄 유통, 인건비 최소화로 안정적 운영 가능
'카레킹'은 점주의 운영 효율성에 포커스를 맞춰 외식 초보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먼저 물류 시스템을 간소화시켰다. 핵심 식재료인 카레 분말부터 토핑용 재료, 덮밥 소스, 사용하는 채소까지 일괄적으로 매일 공급한다. 가맹점에서는 따로 사입할 재료가 없어 편리하다. 

'카레킹' 간석 홈플러스점 이성혜 점주는 “카레 종류가 많아 어려울 것 같지만 각각 분말 상태로 유통해줘 매뉴얼대로 조리만 하면 도 편리하다”며 “누구나 제 맛을 낼 수 있어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 

매장 자체도 선결제와 셀프 시스템 체재로 인건비를 현저하게 낮췄다. 또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카레 가루는 30인분, 10인분으로 나눠 소포장해 식재료 로스율을 낮추고 있다. 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카레를 만들어 신선한 상태로 판매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채소 등을 제외한 토핑 재료, 카레 가루는 저장이 용이하기 때문에 식재료 관리도 수월하다.


◇ 매장 유형 다양화로 맞춤형 소자본 창업 가능
'카레킹'은 16.53㎡(5평) 규모 매장부터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도 적합하다. 창업 권장 평수는 49.59㎡(15평)로 창업비용은 6000만원(임차 비용 제외)이다. 

또 4가지 매장 유형으로 구성하고 있어 상권과 창업 자금에 맞춰 가맹 창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아일랜드 타입, 델리 타입, 바 타입, 카페 타입 등 매장이 4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맞춤 창업이 가능하다. 

메뉴 구성도 상권에 맞춰 조정해 매출을 효율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슈퍼바이저가 월 2회 방문해 매장을 점검하고 포스 시스템 분석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화재 보험, 고객 상해 보험 등 매장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부분도 매뉴얼화해 본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카레킹'은 테이크아웃 판매를 통해 매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소규모 매장이 많아 회전율을 위해 주류 판매는 하고 있지 않다”며 “카레가 식사 메뉴기 때문에 저녁 매출이 미흡할 것 같다고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는 전 메뉴를 포장 판매해 매출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레킹'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의 경우 점심·저녁의 매출이 6대4로 고른 편이다. 테이크아웃 비율도 전체 주문의 10~20%를 차지해 매출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김 대표는 “카레는 웰빙식이면서 고객 연령층이 넓고 남녀노소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이라며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외식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카레는 혼자 건강한 한 끼로 선택하기 적합하고 외식 메뉴로도 충분해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NOTE
브랜드 론칭 : 2011년
매장 현황 : 총 6개
콘셉트 : 한국식 카레 전문점
메뉴 : 오리지널 카레(4900원), 고로케 칠리치킨 카레(6500원), 돈가스 갈릭비프카레(6500원), 돈가스 덮밥(6000원), 치킨가라아케덮밥(6000원), 불닭덮밥(6000원), 오리지널 카레우동(5500원), 등심 돈가스 정식(6900원)
창업비용 : 49.59㎡(15평) 기준 6000만원 *임차 비용 제외
특징 : 철저히 한국인 입맛에 맞춘 카레, 카레 베이스 다양화로 고객 선택 폭 넓음, 식재료 연계한 메뉴 구성으로 수용 고객층 확장, 저렴한 가격 책정으로 아이템의 일상성 강화, 물류 일괄 공급으로 높은 운영 효율성, 셀프 시스템·레시피 매뉴얼화로 인건비 최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