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다. 브랜드의 컨셉, 철학 등이 녹아 있는 것이 바로 브랜드명이다.

수많은 외식 브랜드명 중 업체의 컨셉이나 개성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부르기 쉽고 위트 넘치는 브랜드명은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성패를 가르는 주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브랜드명속에서 자신만의 메뉴를 연상시켜 고객에게 어필하는가 하면, 예비 창업자입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높은 아이템을 선택하면서 성공창업으로 달릴수 있다.


창업자 입장에선 특허청 상표등록시스템을 통해 상표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며,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수도 있다.


▲ 족발중심 홍대매장 (캡쳐=족발중심 홈페이지)
▲ 족발중심 홍대매장 (캡쳐=족발중심 홈페이지)


먼저, 족발중심은 글짜그대로 족발전문 브랜드이다.


원할머니 보쌈,족발, 박가부대찌개/닭갈비 등을 운영하는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주식회사가 2030 연령층을 대상으로 론칭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있다.
족발 자체의 정통성은 이어가되 퓨전형의 메뉴를 조합한 부드럽고 쫀득한 ‘本족발’과 족발을 석쇠에 초벌구이한 후 매운 양념을 한 ‘매운火족발 등을 선보이며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떡볶이 전문브랜드들도 나름대로 이름이 독특하다.

아버지와 딸이 만든 떡볶이 전문점이라는 이름의 '아딸'은 이미 익숙해진 브랜드명이다.


또다른 족발 프랜차이즈 '본능족으로'는 피자에땅, 오븐에빠진닭, 돈돈부리부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에땅이 새롭게 선보인 족발 브랜드다.

한번쯤 들어본 인기 가요의 제목을 유머러스하게 재탄생시킨 브랜드의 이름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본능족으로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이름뿐만 아니라 브랜드 로고에도 돼지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강조했다.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을 표현하고자 뺨을 맞고도 맛있는 맛을 상상하는 돼지의 모습을 캐릭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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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족으로의 메뉴는 14가지 한방 식자재를 종물로 사용해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킨 것은 물론, 조미료가 아닌 사과 등 천연 재로만을 사용한 웰빙 족발을 선보이고 있다.


'군선생'은 구운 생선이란 의미로 자연 바람에 숙성시킨 생선을 숯불에 구워내어 향과 풍미를 그대로 살려낸 요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숯불생선주가라는 독특한 컨셉을 표방한 군선생은 웰빙을 찾는 근래의 트렌드에 맞게 숯불 화덕에서 직접 구워 숯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생선구이 메뉴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군선생이 선보이는 다양한 생선구이와 꼬치구이, 육류구이 등은 식사는 물론 술 안주로도 안성맞춤인 탓에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너랑 나랑 먹는 짬뽕'이라는 뜻의 퓨전짬뽕전문점 ‘니뽕내뽕’은 중국 요리 짬뽕과 이탈리아 요리 피자의 궁합을 메뉴 컨셉으로 잡았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짬뽕과 피자는 절묘한 맛의 조화를 보인다. 짬뽕의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달콤하고 고소한 피자가 중화시켜 입맛을 돋운다.

크림소스의 진한 맛이 특징인 크뽕을 같이 즐기면 피자의 고소한 맛을 배로 느낄 수 있다.

부담 없는 가격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메뉴들의 조합, 그리고 재치가 느껴지는 브랜드 이름 덕분에 특히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이 브랜드명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브랜드명을 고민한다”며 “기업의 개성과 철학을 녹여낼 수 있는 브랜드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브랜드명과 어울리는 메뉴 구성,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는 뛰어난 맛 등이 외식 사업 성공의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