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의 인수적격자 후보로 KB금융지주, 롯데그룹, 동양생명-보고펀드, MB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 중국 푸싱그룹이 선정된 가운데 LIG손보 노동조합이 이들로의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8일 LIG손해보험 노동조합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손해보험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근거로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롯데그룹이 지난 2008년 대한화재보험을 인수한 후 7년이 경과했음에도 지속적인 영업적자, 4%대에서 3%대 초반으로 하락한 시장점유율(MS)을 볼 때 손해보험 경영능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롯데그룹 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롯데그룹은 최근 보도를 통해 드러나듯 롯데쇼핑 국세청 세무조사 600억원 추징, 롯데카드 고객 26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롯데그룹 창사 이래 최악의 비리사건이라는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를 저지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부당대출, 고객정보 유출 등 신뢰받지 못한 지주회사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KB금융지주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보험회사와 증권회사를 인수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만약 그들이 은행외 금융회사 인수를 통한 금융그룹의 발전을 강력히 도모했다면 몇차례의 인수 시도에서 매번 실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금융지주 역시 도쿄지점 부당대출, KB국민카드 고객정보 유출 등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낳은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MB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사모펀드는 투기성이 강한 먹튀자본"이라며 "사모펀드가 고객의 위험을 평생 보장하는 보험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날을 세웠다.
아울러 중국 푸싱그룹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외국자본일 뿐"이라며 "실체를 알 수 없고 국부유출의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은 "LIG손해보험과 LIG구성원들은 매각과정에서 결코 피해를 당해서는 안된다"며 "대주주는 가족의 형사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LIG손해보험을 매각하고 있다. 매각의 최우선 기준은 LIG구성원의 생존권 보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러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하고 오직 돈만을 쫓는다면 노동조합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매각 자체를 무산시키고 LIG손해보험과 구성원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