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토종 여우, 야생 방사 앞두고 소백산에서 적응훈련
동물원에서 태어난 여우 두쌍이 국립공원에 방사되어 야생상태로 살아갈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이를 위해 서울동물원으로부터 지난해 봄 자연번식을 통해 태어난 여우 두쌍을 10일 인수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된 여우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경북 영주, 소백산)에 조성된 자연적응훈련장으로 이송되었으며, 이후 자연먹이 탐색훈련, 대인 기피훈련 등을 거친 후 야생성 정도와 개체 특성을 고려하여 방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여우의 인수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서식지외 보전기관인 서울동물원이 이날(10일) 체결한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한 복원대상종 교류’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종복원기술원은 지난 2012년에도 서울동물원으로부터 여우 1쌍을 인수하여 소백산에 방사하는 등 복원사업에 활용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한 3쌍의 여우는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공단은 소백산 방사 여우들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중국 등 동북아 지역에서 5쌍을 추가로 들여 올 예정이며 이번에 인수한 2쌍과 함께 자연적응훈련을 거친 후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우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하였으나, 무분별한 남획과 함께 불법 밀렵, 산림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현재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최근 여우의 실체가 확인된 것은 2004년 3월 강원도 양구지역에서 24년만에 사체가 발견된 것이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소수의 여우 개체군이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서식 현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꼬리를 제외한 크기는 60~70㎝이며 체중은 4~8㎏이다.

<이미지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