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장애 증가, 라식 라섹과는 상관관계 없다'

▲황반변성(건성)
▲황반변성(건성)
국민건강보험이 13일 망막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환자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하자 '망막장애 증가'가 한 포털사이트의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망막은 우리 눈 내부에 있는 얇은 신경막으로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런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조직에 손상이 오는 경우를 망막장애라고 한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날 발표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망막장애(H30-H36)’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망막장애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8년 54만명에서 2012년 86만명으로 연평균 12.2%씩 증가하고 있었다.


이를 2012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60대(22만 7천명, 26.5%)가 가장 많았고, 70대(19만 4천명, 22.6%), 50대(18만 8천명, 21.9%) 순(順)으로 나타났으며, 수술인원은 60대(2만 4천명, 24.2%)가 가장 많았고, 50대(2만 1천명, 21.5%), 70대(1만 7천명, 17.5%) 순(順)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노화가 망막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젊은 층에서도 망막장애가 있을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눈에 칼을 대는 이른바 시력교정술(라식, 라섹)이 ‘망막장애’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시력교정술과 망막장애의 명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진 바는 없지만 보통 시력교정술이 필요한 근시안의 경우 근시정도에 따라 망막박리나 근시성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인공눈물약은 부작용 발생이 매우 적은 약이지만 사용빈도에 따라 인공눈물약에 포함된 보존제 등이 각결막염, 건성안의 악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잦은 점안을 요하는 심한 건성안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망막장애를 다른 안질환인 녹내장 및 백내장 진료인원 추이를 비교하면 녹내장의 증가추이와 비슷했다. 녹내장의 진료인원은 2008년 37만명에서 2012년 58만명으로 연평균 12.2%증가하였고, 백내장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89만명에서 106만명으로 연평균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망막장애란 우리 눈 안에 있는 신경층의 장애이고, 백내장은 빛의 초점을 맞추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안구내 투명한 조직인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빛을 제대로 통화시키지 못하는 질환이며, 녹내장은 시신경의 장애로 안압상승 또는 여러 가지 위험요인에 의하여 초래된 특유의 시신경 병증과 이에 따른 시야결손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미지제공=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