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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의 극 초반, 스토리를 예고했던 안데르센의 동화 ‘어머니 이야기’. 과연 ‘신의 선물’ 마지막회에서는 이보영이 동화 속 결말을 따르게 될까.
엄마에서 탐정이 되고, 전사가 되고 있는 김수현(이보영 분). 마지막회, 극중 단 하루만의 시간을 앞둔 김수현은 지난 21일 방송된 ‘신의 선물’ 15회에서 자신의 딸 샛별(김유빈 분)을 유괴한 사람이 다름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 이명한(주진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동찬(조승우 분)의 여자친구 수정(이시원 분)을 죽인 진범 헤파이토스가 대통령의 아들 김준서(주호 분)라는 진실도 드러났다
22일 SBS 홈페이지에는 청와대 앞에서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는 김수현의 모습이 공개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통령을 향한 정면승부를 예고한 김수현이 과연 딸 샛별은 물론 동찬의 형 동호(정은표 분) 모두를 무사히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화 ‘어머니 이야기’처럼 ‘신의 선물’이 새드엔딩을 맞을 것인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날 것인지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딸을 구하기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 김수현의 모습이 흡사 동화 속 어머니와 유사하기 때문.
‘어머니 이야기’는 병중이던 아기가 죽자 어머니가 죽음의 신을 찾아 나서는 내용의 동화다. 어머니는 죽음의 신을 찾아가던 길에서 가시나무를 만난다. 나무가 춥다며 어머니에게 안아줄 것을 요구해 가시나무를 품으로 안은 어머니의 가슴에서는 피가 뚝뚝 흐른다
어머니의 뜨거운 피를 마신 가시나무는 한겨울임에도 잎이 돋고 꽃이 피어난다. 이어 길을 잃어버린 어머니는 길을 알려주겠다는 노파를 만나 자신의 고운 머리채와 노파의 백발을 바꾼다. 백발이 된 어머니는 노파가 가르쳐준 길을 가던 중 호수를 만나고, 호수는 건네주는 대신 어머니의 눈을 요구한다.
어머니는 역시나 자신의 두 눈을 모두 빼주고 강을 건넌다. 죽음의 신은 생명의 꽃밭을 보여주며 그중에서 아이를 찾아내면 아이를 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앞을 볼 수 없는 어머니는 꽃의 숨결을 듣고 자신의 아이를 찾지만 죽음의 신은 아이를 돌려주지 않는다.
그러자 어머니는 다른 꽃들을 움켜쥐고 뽑아버리겠다고 죽음의 신을 위협한다. 죽음의 신은 “네 자식을 살리기 위해 다른 어머니들에게 너 같은 고통을 주겠냐”고 묻고, 어머니는 이내 꽃을 놓치고 울음을 터뜨린다. 죽음의 신은 아기의 수명은 여기까지며, 억지로 데려간다고 해도 남은 생애가 비참하고 죄에 빠질 것이라 말한다.
결국 동화 속 어머니는 죽음의 신에게 아기를 데려가 달라고 외치고, 호수에 바친 눈을 돌려받는다. 아이는 죽음의 신과 함께 사라진다.
<사진=SBS ‘신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