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치즈 토핑을 얹고 매운맛을 가미하는 등 여러 변신을 꾀하며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아플 때 먹는 음식이었던 죽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먹는 특별식, 환절기 건강 관리를 위해 찾는 보양식 등으로 의미가 확대되면서 죽 전문점에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죽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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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쳐=본죽 홈페이지 |
죽은 간이 강하지 않아 맛이 밍밍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였다. 이 죽은 잘 익은 김치와 담백하고 시원한 굴에 베트남 씨고추를 넣어 깔끔한 매운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이미 칼칼한 짬뽕맛을 더한 ‘신짬뽕죽’, 콩나물과 김치로 얼큰한 맛을 낸 ‘해장김치죽’ 등은 오피스 상권의 효자 메뉴다.
바쁜 20~30대를 위해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죽 출시도 활발하다. 본아이에프는 바쁜 아침 든든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아침엔본죽’을 판매 중이다.
마늘닭죽, 누룽지닭죽, 한우사골죽, 계란버섯죽 등 총 4종이며 90~160kcal의 저칼로리 제품으로 직장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지난 2월에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건강한 한끼 참치죽’과 ‘건강한 한끼 야채죽’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죽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커피 전문점에서는 단팥죽을 겨울 한정 메뉴로 선보이기도 했다. 단팥죽의 달콤한 맛이 간단한 식사 대용이나 디저트로 손색없다는 이유였다.
카페베네는 고구마와 찰도넛을 고명으로 올린 퓨전 팥죽을, 아티제는 정통 팥죽을 선보이며 죽을 카페로 들였다.
본죽 경영지원실 이진영 실장은 “2014년 TV 광고에서는 직장인들이 흔히 찾는 점심 메뉴였던 밥, 빵, 면요리에서 벗어나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건강식으로 죽을 먹자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앞으로도 본죽은 까다로운 입맛의 젊은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메뉴를 골라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죽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