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이 지속되면서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공공분양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SH공사·경기도시공사 등이 택지지구(공공택지)에 제한적으로 내놓는 일반분양 아파트다. 최근 서울지역 전세난이 심화된 데다 분양가가 민간아파트보다 20% 정도 저렴해 전세난에 지친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공공분양 아파트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마곡지구 7단지 84㎡H형은 최고 334대 1, 미사 강변도시A18·19블록은 최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에는 대구혁신도시내 B-5블록 잔여세대(103호) 입주자모집 접수결과,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7블록 조감도. / 자료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7블록 조감도. / 자료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급 점차 줄어들어 서둘러야



공공분양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분양가가 대부분 주변시세의 70~80% 수준에 불과해 민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또 정부는 공공분양 주택의 공급을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SH 등 공공에서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어 현재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공공분양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거주지역, 주택보유 여부, 청약통장 가입여부 등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더욱 인기다. 또한 선착순으로 분양 받기 때문에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먼저 분양 받는 사람이 더 좋은 동호수를 받을 수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 중에는 강남 등 입지가 뛰어난 곳들도 있지만 물량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 내 집 마련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청약통장 등이 없고 입지 좋은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라면 공공분양 미분양 아파트를 적극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곡·마곡 등 인기지역 ‘눈길’

SH공사는 강남 세곡2지구 3·4단지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자곡포레’의 미계약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전용면적 101~114㎡형 129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다. 단지 바로 앞으로 23만㎡의 근린공원이 조성되고, 탄천공원과 대모산자연공원, 헌인릉 등이 접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수서발KTX가 2015년에 개통할 예정에 따라 수서역은 복합환승으로 개발돼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상업시설로 재탄생 할 전망이다.

SH공사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7단지, 14~15단지 공공분양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114㎡ 잔여물량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지하철 5호선 송정역·마곡역이 가깝다.


LH공사는 경기도 수원시 수원호매실B4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 중에 있다. 84㎡ 단일면적으로 총 450가구로 구성된다. 건설 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2019년 개통예정) 수원~인천간 복선전철 등 교통여건은 한층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3.3㎡당 가격은 820만원선, 84㎡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2억8900만원이다.

LH공사는 경기도 하남미사지구A7블록에서 분양 중이다. 59~84㎡ 1145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60㎡이하 930만원, 60~85㎡ 970만원 수준이다. 단지 인근 북쪽으로 그린벨트 훼손지 복구를 통해 넓은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구에서 한강이 가깝다.

한강신도시 내 Ab-06블록에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Ab-06블록은 LH가 한강신도시에 처음 공급하는 분양아파트다. 지상 최고 29층 7개동, 820가구(74㎡ 484가구, 84㎡ 336가구)로 구성된다. 바로 위 블록에 2018년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와 M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분양가격은 3.3㎡당 최저 715만원, 평균 795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