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처럼, 묵직한 사랑
지난 2001년 초연된 연극 <봄날은 간다>는 2002년 동아연극상 3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10여년 만에 극단 ‘진일보’의 우수 공연 레퍼터리화 프로젝트 두번째 작품으로 선택됐다.

 

작품은 인스턴트처럼 가볍고 즉흥적인 사랑이 아닌 봄 햇살같이 묵직한 사랑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우리가 가족이라고 여기는 부모 역시 결혼 전엔 남남이었으며 두 사람이 만나 ‘오랫동안 아파한 시간’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그 인고의 순간들을 ‘사랑’이라 부르며 흔하지만 흔치만은 않은 진짜 사랑이야기를 풀어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복남매가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현실과 과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구성으로 꾸며냈으며 배우 길해연, 김지성, 정석원이 출연해 연출가 김경익과 호흡을 맞춘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 고향 뒷동산 언덕처럼 꾸며진 무대 위에서 배우와 관객들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월16일부터 7월20일까지. 예술공간 서울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