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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멤버 박봄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으로 국내에 들여온 혐의로 입건유예된 것에 대해 2NE1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6월 30일 한 매체는 박봄이 2010년 10월 국제 특송 우편을 통해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80여 정을 다량 밀수입하다가 적발됐으나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돼 검찰이 입건유예로 처벌을 면해줬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은 7월 1일 YG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 ‘YG라이프’를 통해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장문의 글을 통해 “이번 기사의 내용은 4년 전의 일이다. 당시 박봄 부모님께서 저를 찾아오셔서 박봄 가족 측이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더불어 박봄이 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과 병력에 대해 저에게만 처음으로 말씀해주셨던 내용이다”며, “사실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YG 모든 구성원은 물론 2NE1 멤버들조차 전혀 모르고 있던 내용”이라고 공식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어 양현석은 “2NE1 멤버들의 성향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며, “정식 행사를 제외하고 지난 9년 동안 개인적으로 클럽에 놀러가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소문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박봄의 병력을 밝히며 병원으로부터 정식 처방받은 약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 박봄이 하루아침에 기사 제목만으로 마약 밀수자가 됐다. 박봄은 어릴 적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시절,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4년 전까지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했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계 대마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 싸이는 과거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 역시 2011년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지드래곤은 검찰이 실시한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본인 역시 혐의 사실을 인정했으나, 클럽 파티에서 일본인이 준 대마초를 담배로 착각해 한 번 흡연 후 바로 버렸다고 해명했다. 이에 검찰은 지드래곤의 흡연 량이 극소량이고 상습적이 아니라고 판단, 기소유예로 방면했다.
한편, 암페타민(amphetamine)은 1930년대 의료계에 소개된 각성제의 일종으로 오늘날 마약 필로폰으로 잘 알려진 메스암페타민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중추신경계를 흥분, 기민성을 증가시키는 약물군이며, 말하는 능력과 전반적인 육체활동을 증가시켜 중추 신경 자극제로 사용한다. 비만증, 파킨슨씨병, 수면 발작, 기관지 천식, 우울증, 간질 등의 치료에 사용돼 왔다.
<사진=SBS ‘룸메이트’, YG엔터테이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