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꺼리게 만드는 각종 ‘수술흉터’ 치료 가능할까?
직장인 여성 L씨(30)는 올 여름에도 해수욕장과 수영장에는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겨드랑이 부근에 남은 수술흉터 때문이다. 20살 때 받은 액취증 수술 후 겨드랑이에 남은 커다란 절개흉터를 남들 앞에 드러낼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수술 후 10년이 지났지만 그 동안 L씨는 수영복은 커녕 민소매 티셔츠도 제대로 입어본 적이 없다.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수술흉터를 간직한 환자들의 고충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특히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정신적 고통은 가중될 전망이다.


수술흉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여름에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위에도 노출을 하기가 어려워 흉터를 가리기 위한 긴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흉터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더위로 인한 신체적 고통도 막대하다.

수술흉터로 고생 중인 환자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그 원인은 몹시 다양하다. L씨의 사례에서처럼 액취증을 비롯하여 맹장수술, 성형수술, 교통사고, 갑상선 암 수술 등이 있다.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는 “다양한 수술 후에는 그 흔적이 남기 마련이지만 환자에게는 씻어낼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줄 수 있다”며 “수술 후에 생긴 봉합자국, 정상피부와 다른 피부색, 절개 자국, 이상 장애, 붉은 흉터 등은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흉터치료 깨끗이 끝내려면?

수술 흉터 치료를 어렵게 만드는 큰 원인 가운데 하나가 봉합 흔적이다. 이 흔적은 봉합 부위에 비해 유독 커 보이기 때문에 험상궂은 인상을 만드는데도 한 몫을 한다.

안성열 원장은 “봉합 흔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절제와 재봉합을 실시하면 된다”며 “수술흉터 부위를 절제한 후 다시 세밀하게 봉합을 하는 것으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숙련된 의료진을 통해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재봉합이 어려운 상태의 흉터나, 부위일 경우 레이저 시술이 가능하다. 흉터 레이저인 색소 레이저와 프락셀 레이저로 시술하는 것이다.

레이저 치료는 절제 및 재봉합 수술에 비해 소요되는 시간이 길지만 치료 효과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절제 후 미세 봉합술과 흉터 레이저 시술을 병행해야 한다. 성형 수술 후 흉터일 경우에 특히 자주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환자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하게 된다면 액취증, 맹장수술, 성형수술, 구순열흉터, 교통사고, 갑상선 암 수술 등의 수술흉터가 모두 치료 가능하다.

또 수술흉터 뿐만 아니라 화상흉터, 긁힌흉터, 점뺀후흉터, 곰보자국, 수두자국 등 각종 사라지지 않던 흉터에도 위의 치료법들을 접목시킬 수 있다.

안 원장은 “흉터치료를 위한 수술 시에는 늘 많은 정성을 기울려 환자의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름철을 맞아 흉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흉터전문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움말, 이미지제공=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